[최환종의 스쿠버 다이빙 시즌 5] 태국, 시밀란 리브어보드(6) 수린(Surin) 국립공원에서 두 번째 다이빙... Turtle bay
최환종 전문기자 입력 : 2025.04.24 11:02 ㅣ 수정 : 2025.04.24 11:25
처음보는 트리거피쉬 종류 발견... 공격성이 강해서 필자의 오리발을 물어뜯은 경험 있어 황제 엔젤 피쉬, 곰치, 토끼고기, 서전트 피쉬 등 형형색색의 물고기와 산호군락이 어우러져
[태국(시밀란)/뉴스투데이=최환종 전문기자] Pakkard bay에서의 다이빙을 마치고 배에 올라와서 간단하게 샤워하고는 브리핑 룸으로 올라가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메뉴는 화려하지는 않으나 에너지를 보충하기에 충분한 음식이 제공되었다. 배에서 기거하는 동안 제공된 음식은 주로 닭고기와 소고기/돼지고기류, 카레, 밥, 야채, 과일 종류로서 다행히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은 없었다.
필자는 첫 번째 다이빙의 감동이 가시지 않은 채 잭 강사와 윤 교수 등과 같이 점심식사를 하면서 바다속에서 보았던 것에 대한 얘기를 하였다. 2002년, 오픈워터 다이버 자격증을 취득한 이래 최고의 다이빙이었던 만큼 할 말도 많았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두 번째 다이빙 포인트에 대한 브리핑이 있었고, 잠시 휴식 후에 딩기 보트를 타고 입수 지점으로 향했다. 두 번째 다이빙 포인트는 Turtle bay. 다이빙 시간은 42분, 최대수심 20.0m(평균 수심 10.1m), 수온은 28도. 시정은 첫 번째 다이빙과 마찬가지로 매우 양호했고 조류는 거의 없었다.
이곳은 어종도 매우 다양하다. 다이빙을 마치고 잭 강사에게 물고기 이름을 물어보면 바로 대답을 해 주었지만, 물고기가 한두 종류도 아니고 나중에 촬영한 사진을 보면 이런 녀석도 있었나 싶을 정도로 정말 많은 종류의 물고기들이 있었다.
이렇게 많은 종류의 물고기들을 어류도감 또는 구글에서 찾으려면 시간이 꽤 걸린다. 그리고 물고기들이 모두 그러하듯 생김새가 비슷한 녀석들이 워낙 많아서 정확한 이름을 찾기 어려울 때가 매우 많다.
Yellowmargin triggerfish / 사진=최환종
하강하면서 산호초 사이에서 노닐고 있는 물고기가 보인다. 트리거피쉬(Triggerfish) 종류 같은데 몸의 무늬와 색상이 처음보는 녀석 같아서 촬영을 했다. 트리거피쉬 종류는 필리핀에서 다이빙할 때 꽤 자주 보았던 녀석이고, 이 녀석들은 공격성이 강해서 때로는 필자의 오리발을 물어뜯기도 했다. 트리거피쉬는 “Yellowmargin Triggerfish”로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해안 열대 수역과 암초에 서식한다.
Emperor Angelfish / 사진=최환종
위쪽 사진에 있는 물고기는 황제 엔젤피쉬(Emperor Angelfish)로서 산호초에서 서식하는 녀석인데, 색상이 화려해서 금방 눈에 뜨인다. 처음 보는 녀석이다.
잠시 전진하는데 바위 밑을 가리키면서 잭 강사가 손짓을 한다. 뭔가 큰 녀석이 있는가 보다. 가까이 가서 랜턴을 비추어 보니 뭔가 큰 녀석의 몸통이 보인다. 형태를 보니 엄청나게 큰 곰치인데, 바위 밑에서 잠을 자고 있는지 바위틈으로 몸통만 보일 뿐이다.
곰치를 뒤로 하고 앞으로 나가는데 저 멀리 꽤 큰 부채산호가 보인다. 아래 사진에는 작게 보이지만, 가까이 가서 보니 상당히 큰 산호다. 산호를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촬영하고는 곧바로 옆으로 비켜나갔다.
바다부채산호(Sea Fan Coral) / 사진=최환종
Java Rabbitfish(토끼고기) / 사진=최환종
산호 위쪽으로 한 무리의 물고기 떼가 지나가고 있는데 몸통의 무늬가 특이하다. 자세히 보니 이 녀석은 Day trip을 나가던 날, 세 번째 다이빙 때 보았던 녀석이다. 이 녀석은 Java Rabbitfish(토끼고기)로서 Streaked Spinefoot, Blue-spotted Spinefoot, White-spotted Rabbitfish 등으로도 알려졌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발견된다.
어류도감에서 찾아보니 이 녀석들은 몸통에 특유의 무늬(흰점 또는 푸른 점 같은)가 공통적으로 보인다(지난 회에 게재한 사진 중에서 Golden Rabbitfish를 참고하기 바람). 그런데 왜 이름에 토끼라는 단어가 들어갔을까? 자료를 좀 더 찾아봐야겠다.
아래 왼쪽 사진은 Sergeant fish로서 이 녀석의 몸통에 있는 여러 개의 줄무늬가 군인의 계급장(병장 또는 하사 등)을 닮았다고 해서 Sergeant fish라고 부른다고 한다. 재미있는 이름이다.
Sergeant fish 무리 / 사진=최환종
Onespot Snapper / 사진=최환종
형형색색의 물고기도 흥미롭지만, 각종 산호 군락이 여러 종류의 물고기들과 어우러진 바다속 풍경은 너무나 아름답다. 정말 밖으로 나가기 싫다. (다음에 계속)
최환종 프로필 ▶ 공군 준장 전역, 前 공군 방공유도탄여단장, 現 한국안보협업연구소 전문연구위원, 現 국립한밭대학교 대학원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