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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이노베이트 AI 플랫폼 '아이멤버' 출시 1년 성적표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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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영 기자
입력 : 2025.06.01 07:00 ㅣ 수정 : 2025.06.02 05:29

아이멤버, 롯데그룹 계열사 빅데이터 분석 AI 기반 솔루션 개발 가속화
올해 '아이멤버 2.0' 선보여 최적화된 AI 답변으로 그룹 업무 생산성 높여
아이멤버 월간 사용량 40만건 돌파...업무 중심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그룹 인프라 뛰어넘어 외부 기업 수요 이끌어내는 유망사업으로 발돋움
성능 업그레드와 기업 고객 수요 토대로 일반 소비자 시장도 공략 나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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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OpenAI ChatGPT]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AI(인공지능)는 기업 업무 환경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문서 요약, 이메일 자동 작성, 보고서 생성, 회의록 정리 등 특별한 개인 능력이 아닌 단순·반복 업무를 AI가 대체해 회사로서는 업무 효율성을 높여 운영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AI는 데이터를 해석하고 의미를 도출하는 능력을 갖춰 기업은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를 확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많은 기업이 기업 업무 방식과 조직 문화를 혁신하는 이른바 ‘AX(AI전환)’을 목표로 생성형 AI 플랫폼을 도입해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I 플랫폼 서비스는 성장 기대감이 큰 시장이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그룹의 IT(정보기술) 관련 계열사를 비롯한 많은 기업이 AI 플랫폼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삼성SDS는 기업의 ‘하이퍼오토메이션 혁신’ 지원을 지향하는 ‘패브릭스( FabriX)’,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 ‘브리티 오토메이션(Brity Automation)’ 등 AI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LG CNS는 놀리지 레이크(Knowledge Lake)·텍스트(Text)·이미지·토크(Talk) 등 생성형 AI의 4대 솔루션 라인업(제품군)을 갖춘 ‘DAP GenAI 플랫폼’, SK C&C는 일반 범용 AI 서비스와 멀티 맞춤형 생성형 AI 서비스 등 총 13종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이미 학습된 모델과 기능을 갖춘 서비스 형태(SaaS)의 AI 플랫폼 시장은 성장하고 있음을 이미 입증했으며 챗GPT가 대표적인 예”라며 “하지만 이미 갖춰진 이른바 구축형 AI 플랫폼은 금융, 공공기관 등 정보 민감성으로 관련 법·제도 제약이 커 규제 개선이 병행해야 더 성장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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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이노베이트는 2024년 1월 AI 플랫폼 서비스 ‘아이멤버(i-Member)’를 본격 도입했다. [사진 = 롯데이노베이트]

 

롯데이노베이트(옛 롯데정보통신)도 예외는 아니다.

 

롯데그룹은 ‘혁신을 위한 AI 경쟁력 강화’라는 청사진을 마련해 IT 관련 사업을 전담하는 계열사 롯데이노베이트를 통해 AI 플랫폼 서비스 ‘아이멤버(i-Member)’를 실시하고 있다. 

 

아이멤버는 2024년 1월에 본격 도입해 올해 1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아이멤버는 지난 1년을 롯데그룹 계열사를 통한 내부거래에 집중했다면 올해부터 대외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입 초기 아이멤버는 다양한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라인업을 구축해 기업 내부 정보를 학습시켰다. 이를 통해 성능이 우수하고 안전한 프라이빗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목표로 출발했다. 

 

‘GPT-4’, 이미지 생성 AI 모델 ‘달리(DALLE)-3’ 등 상용 퍼블릭 AI 서비스에 보안 필터를 적용해 개인 및 기업 중요 정보 유출을 막는 ‘시큐얼(Secure) 퍼블릭 AI 서비스’를 지원한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이에 따라 사용자는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해 문서 번역 및 요약, 크로마키(화면합성기술) 메이커, 코드 생성, 홍보문구 작성 등 다양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라며 "이와 함께 회사 규정이나 경영 정보에 대한 질문에 실시간으로 신속하게 답변하는 대화형 서비스도 PC와 모바일로 언제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이멤버는 롯데그룹 계열사에 도입돼 그룹 내 빅데이터 분석, AI 기반 솔루션 개발 및 도입을 가속화하는 데 활용됐다. 대표적으로 자체 구축한 롯데GPT를 활용해 롯데웰푸드에 업무매뉴얼 챗봇을 구축해 업무 효율성을 개선했다.

 

그리고 롯데이노베이트는 올해 그룹 모든 계열사에 도입된 후 사용자 개선사항을 적극 반영해 아이멤버 시스템을 한층 고도화했다. 이른바 ‘아이멤버 2.0’은 △사용자 화면(UI) 및 사용자 경험(UX) 리뉴얼 △기능 중심 메뉴 재구성 △롯데GPT 및 챗봇 품질 고도화 △신규 기능 추가 △롯데API(앱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센터 신설 등 다방면에서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AI 모델도 더욱 뛰어난 성능으로 진화했다. 이에 따라 기존 라마2에서 최신 버전인 라마3로 바뀌었으며 미스트랄(Mistral), 솔라(Solar), 큐원(Qwen) 등 오픈소스 AI를 다양하게 활용해 어떠한 조건에서도 최적화된 AI 답변을 이끌어내 답변율과 정확도를 향상시켰다.

 

성능과 기능이 대폭 강화하면서 아이멤버 사용자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2025년 5월 기준 아이멤버 누적 사용자는 약 3만2000명이며 월간 사용량은 40만건 이상으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라며 “이는 아이멤버가 실제 업무 중심의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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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이노베이트는 2024년 1월 AI 플랫폼 서비스 ‘아이멤버(i-Member)’를 본격 도입했다. [사진 = 롯데이노베이트]

 

다만 그룹 계열사에 서비스하는 아이멤버는 사실상 무상으로 제공해 회사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수익화에는 기여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롯데그룹의 SI(시스템통합) 및 SM(시스템유지보수) 사업이 계열사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아이멤버도 이들 사업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대해 롯데이노베이트는 “아이멤버는 초기 단계에서 롯데그룹의 AI 역량 내재화와 AI 기반 업무 문화 확산을 목표로 했다"라며 "이에 따라 유통·식품·화학 등 그룹 핵심 사업 영역에서 실제 업무 환경에 적용해 활용 가능성과 안정성을 검증해왔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성능 검증과 고도화를 우선으로 하는 전략을 펼쳐 결국 아이멤버 핵심 경쟁력 강화로 이어졌다”라며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그룹이 아닌 외부에서도 아이멤버에 대한 신뢰와 수요를 확보해 외부 고객 비중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이멤버는 이제 롯데그룹 내부 검증 단계를 뛰어넘어 시장에서도 실질적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용 AI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보여주듯 롯데이노베이트는 올해 아이멤버 2.0을 선보인 후 ‘티디지’, ‘잘레시아’, ‘나래데이터’, ‘텐노드솔루션’ 등 7개 기업과 공급 계약을 체결해 고객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롯데캐피탈 측에 금융권의 엄격한 보안 기준을 만족시키는 아이멤버 인프라를 갖춰 이달 중순부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금융권 서비스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아이멤버가 대외 사업을 본격화한 이후 고객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현재 여러 기업과 도입을 전제로 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구체적인 기업명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IT 및 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도입 검토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SaaS(클라우드 기반으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모델) 형태뿐만 아니라 구축형 도입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 이에 대한 논의 역시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이에 힘입어 롯데이노베이트는 올해 하반기 업그레이드 버전 출시와 함께 회의록 자동 생성 등 업무 특화 AI 에이전트 기능을 모듈화해 상용 서비스로 확장해 수익 기반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롯데캐피탈 설치형 아이멤버를 구축한 경험을 기반으로 금융 및 공공 폐쇄망 환경 내 AI플랫폼 구축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기업용·교육용 등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플랫폼을 확장하고 향후 B2C(기업 소비자 간 거래) 영역까지 진출해 시장 범위를 점점 넓혀갈 계획”이라며 “고객사의 고도화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구축형 사업도 병행하며 산업별 특화 수요에 맞춘 맞춤형 대응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아가 지속적인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자체 기술력 기반의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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