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표현' MZ세대의 새 투표문화 확산, 일러스트와 인형에 투표인증샷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투표소 앞 풍경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이 자신의 '최애(최고로 사랑하는)' 아이템이나 캐릭터와 함께 투표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리고 있다. 예쁜 캐릭터가 그려진 일러스트 종이에 투표 도장을 찍어 인증하는 MZ세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서는 '#투표했어요', '#투표인증', '#캐릭터와_투표'와 같은 해시태그가 수천건 이상 게시되며 높은 관심을 모았다. 투표율을 올리기 위해 캐릭터와 협업한 일러스트 투표 독려 콘텐츠도 인기를 끌었다.
MZ세대가 만들어 낸 새로운 투표 문화는 가족 등 지인을 통해 다른 세대까지 확산되며 투표율을 높이는데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고3 자녀가 생애 처음으로 국민투표권을 갖게 되어 대통령 선거에 참여했다는 한 유권자는 가족과 함께 일러스터 도장을 찍은 후 인증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에 "온 가족이 선거 당일 투표했다"며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 살기 좋은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고 투표 후기를 남겼다.
이와 같은 변화에 대해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는 "'투표도 아이템' 문화는 정치 참여를 의무로서가 아니라 '자기표현'으로 접근하는 MZ세대의 개성과 디지털 친화적인 성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하면서 "(이 같은 변화는) SNS 공유를 전제로 한 투표문화가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긍정적인 흐름"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