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체코 원전 26조 수주 확정에 신고가 경신

[뉴스투데이=염보라 기자] 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26조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전 수주 계약 체결 소식에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5일 오전 10시 5분 현재 전장 대비 1500원(3.52%) 오른 4만4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4만5800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전일 체코전력공사(CEZ) 산하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EDU Ⅱ)와 최종 계약을 체결하며,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1GW급 원전 2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공식화했다. 해당 사업은 총 26조원 규모로, 한국이 수주한 해외 원전 중 단일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이 계약은 애초 지난달 체결될 예정이었지만, 경쟁사인 프랑스 EDF의 가처분 소송 제기 여파로 한 차례 보류됐다. 하지만 체코 최고행정법원이 이를 기각하면서 계약이 최종 성사됐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해 한전기술과 한전KPS, 대우건설 등이 ‘팀코리아’ 형태로 참여했다. 이에 증권가는 국내 원전 생태계 전반에 대한 긍정적 낙수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1기당 200억원, 한전KPS와 대우건설은 기당 100억원의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며 “체코 외에도 루마니아 소형모듈원전(SMR) 계약 가능성 등 긍정적 이슈가 연이어 발표될 것으로 예상돼 원전 기업들의 주가 강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전 수출 재개에 대한 기대감은 관련주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팀코리아로 참여하는 한전기술(052690)(9.00%)과 한전KPS(051600)(2.96%), 대우건설(047040)(3.30%) 등은 물론 성광벤드(014620)(15.13%), 태광(023160)(8.92%), 우진(105840)(3.87%) 등 원전 테마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