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프로젝트 수주한 유럽·아프리카 영업팀, '끈끈한 동료애'와 '문화적 통찰력'이 힘
헨리 포드는 통조림 공장에서 영감을 얻어 컨베이어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소품종 대량생산 시대를 열었다. 다품종 소량생산 시대로 넘어오면서 소수 인원이 팀을 구성해 작업하는 ‘워크 셀’이 대세가 됐다. 명품차 페라리는 한 명의 장인이 한 대의 차를 완성하는 방식을 통해 생산됐다. 이처럼 걸작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탄생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일하는 방식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산업과 기업의 특징과 장점에 따라서 무궁무진하게 변형되는 추세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일하는 법’의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 국내 주요 기업의 ‘일하는 법’에 대한 뉴스투데이의 기획 보도는 혁신을 갈망하는 기업과 직장인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현대로템(대표이사 이용배)은 철도차량 사업에서의 성공을 위해 철저한 시장 분석과 글로벌 협업을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운영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각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고, 현지 파트너와의 긴밀한 협력 속에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유럽·아프리카 영업팀은 현지화와 문화적 이해를 중요한 요소로 삼아,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들은 철도차량 수주부터 사업 착수까지, 모든 단계에서 효율적이고 유기적인 팀워크를 바탕으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 글로벌 팀워크의 본질적 장점은 현지 문화를 이해하는 '문화적 통찰력'
지난 5월29일 현대로템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현대로템 영업의 신! 유럽·아프리카 영업팀 VLOG’ 영상을 공개하며, 유럽·아프리카 영업팀의 업무 방식을 소개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박진현 매니저와 박주현 책임매니저가 셀프 카메라를 통해 일상적인 업무와 팀워크를 생동감 있게 전달했다.
박진현 매니저는 영업팀의 역할에 대해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 철도차량 영업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주현 책임매니저는 "저희 팀은 베스트 팀워크"라며 "끈끈한 동료애로 뭉쳐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팀"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아프리카 영업팀은 지난 2월 25일 모로코의 2층 전동차 사업 수주에 성공하며 큰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사업은 현대로템의 철도 단일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인 2조2027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모로코 카사블랑카와 주요 지역을 연결하게 될 예정이다.
박 책임매니저는 "모로코가 지브롤터 해협 기준으로 스페인과 가까우며, 프랑스와도 인접해 있다"며 "모로코 프로젝트를 수주함으로써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서아프리카 지역으로의 확대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
박 매니저는 모로코PM팀의 말릭 디올레 책임매니저와 러시아에서 온 아시아·CIS 영업팀의 우사로바 타찌야나 책임매니저를 소개했다. 이들은 각국의 문화와 업무 방식 차이를 뛰어넘어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박 매니저는 튀르키예와 아프리카를 담당하며, 현지어인 튀르키예어도 능숙하게 구사해 원활한 소통을 이어갔다. '끈끈한 동료애'로 뭉쳐진 '글로벌 팀워크'가 최대 경쟁력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모로코 프로젝트 착수 회의에서는 사업 규모와 구체적인 계획이 공유되었다. 모로코PM팀은 "계약 조건에 ‘현지화’ 조항이 포함되어 있어 현지 공장을 건설하고, 설계 협의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무실은 모로코 수도 라바트에 위치할 예정이다"며 구체적인 일정과 계획을 설명했다.
박 책임매니저는 업무 인수인계 후, 모로코의 문화에 대한 중요한 팁도 전했다. 그는 "모로코에서 어떤 일을 하거나 협상할 때는 언성이 높아지는 행동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며 "이 부분을 유의해서 사업을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팀의 또 다른 강점은 현지를 이해하는 '문화적 통찰력'인 것이다.
이처럼 유럽·아프리카 영업팀은 이미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철도 시장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서유럽 시장으로의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매니저는 최근 튀르키예에 출장 중인 유럽·아중동 PM팀의 무라트 센토커 책임매니저와 화상회의를 진행하며 경쟁사 동향을 파악했다. “프로젝트 수주를 할 때 경쟁사를 잘 분석해야 현대로템의 강점을 파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한 모로코왕국 대사관의 압델라 아차치 경제담당 참사관은 "유럽·아프리카 영업팀은 모로코의 중요성을 이미 잘 알고 있었다"며 "디테일한 부분에서 다른 기업들보다 훨씬 더 준비가 되어있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