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투데이=염보라 기자] 카카오페이증권 플랫폼에서 미국주식을 거래한 고객들의 5월 평균 수익률이 7%에 육박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투자자들의 수요가 높은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나타낸 덕분이다.
10일 카카오페이증권에 따르면 5월 한 달간 자사 플랫폼을 통해 미국주식을 거래한 사용자들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평균 6.9%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구매 금액 상위 종목을 보면 4월에는 반도체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를 중심으로 한 투자 비중이 높았던 반면 5월에는 테슬라를 비롯한 주요 기술주들이 상위권을 차지하며 투자 양상에 변화가 나타났다.
5월 전체 구매 금액 1위는 테슬라 2배 레버리지 ETF인 ‘TSLL’로, 한 달간 4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반도체 3배 레버리지 ETF인 ‘SOXL’(33%)과 테슬라(23%)가 각각 2위와 3위로 상위권을 유지하며 기술주 랠리를 이끌었다.
눈에 띄는 종목은 ‘애셋 엔티티즈’(ASST)로 이달 상위 9위에 진입했으며, 무려 1088%의 수익률을 올렸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20~30대를 중심으로 수익 실현을 노린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20~30대는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면서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4월 평균 수익률이 -2.4%였던 것과 달리 5월에는 5.6%로 반등해 확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TSLL, SOXL 등 레버리지 ETF와 더불어 ASST(1088%), ‘넥스트 테크놀로지 홀딩’(NXTT, 590%), ‘샤프링크 게이밍’(SBET, 2224%) 등 급등 종목에 대한 투자 집중도가 돋보였다.
40~50대는 대형 기술주 중심의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평균 수익률은 8.1%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특히 테슬라(23%)와 엔비디아(24%), 아이온큐(47%), 팔란티어(11%) 등 주요 종목에 대한 꾸준한 신뢰와 집중이 주효했다. 여기에 일부 급등주가 포트폴리오에 포함되면서 수익률 상승에 추가적인 동력이 됐다. 4월 한때 비중이 컸던 초고위험 레버리지 ETF에서 대형 우량주로 회귀하는 모양새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5월에는 미·중 간 관세 유예 발표 이후 기술주를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급반등했고, 이러한 흐름이 실제 투자자들의 매수 패턴에도 그대로 반영됐다”며 “특히 대형 기술주뿐만 아니라 레버리지 ETF와 급등주에 대한 전략적 접근 방식이 연령대별로 달라지며 투자 행태에 뚜렷한 분화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한편 카카오페이증권 사용자들의 5월 투자 동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카카오페이앱 하단 메뉴 ‘증권’ 내 ‘더보기’ 탭에서 제공되는 ‘무지 쓸모있는 투자 소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