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검색
https://m.news2day.co.kr/article/20250611500161

이재명 대통령, 한국거래소 방문…“개미도 생활비 되는 시장 만들 것”

글자확대 글자축소
염보라 기자
입력 : 2025.06.11 15:17 ㅣ 수정 : 2025.06.11 15:17

불공정 거래 근절·배당세제 개편 시사

image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를 찾아 주식시장 불공정 거래 근절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염보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를 찾아 주식시장 불공정 거래 근절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취임 후 증권 유관기관을 공식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자본시장 정상화와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한 강한 정책적 메시지를 던졌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대한민국 주식시장은 너무 불공평하고 불투명하다”며 “해외 투자자들이 ‘저런 시장을 어떻게 믿고 투자하겠느냐’고 생각할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 불공정성과 불투명성을 해소하는 게 제일 중요한 과제”라며 “프리미엄 시장까지는 못가더라도 최소한 정상화로 갈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직접 투자 경험을 거론하며 ‘개미 투자자’와의 공감에도 나섰다. 이 대통령은 “저도 1990년부터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며 “처음엔 소형 작전주로 성공했고, 이후 IMF 때는 풀옵션 매도를 하다 엄청난 손실을 보기도 했다. 이후 우량주 장기 보유 전략으로 본전을 찾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국내 시장은 장기 투자조차 어려운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물적분할, 인수합병 등으로 통통한 우량주가 껍데기가 되는 일도 있다”며 “주변에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라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이제는 다 바꿔야 한다”며 “길게 보고 투자할 수 있는 괜찮은 시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배당 문제에 대해서도 뚜렷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중국보다도 배당을 안 한다”며 “중간배당으로 생활비도 하고, 내수와 경제 선순환에도 도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의 배당소득세를 깎아주는 등  배당을 촉진하기 위한 세제 개편이나 제도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이 부동산에 버금가는 대체투자 수단이 돼야 한다”며 “국민은 주식 투자로 중간배당을 받아 생활비로 쓰고, 기업은 자본조달이 쉬워지고, 대한민국 경제는 선순환될 수 있도록 증권시장이 그 핵심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대선 당시 금융투자협회를 찾아 ‘코스피 5,000시대’를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으며, 이후 저(低)PBR 종목 청산, 상법 개정, 기업지배구조 개편 등의 자본시장 개혁 공약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 시절부터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전담 수사기구 설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으며, 한국거래소 개혁과 상장사 책임 강화도 핵심 국정과제로 꾸준히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boraa8996@news2day.co.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뉴스투데이 & m.news2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많이 본 기사

  1. 1 이재명 대통령, 한국거래소 방문…“개미도 생활비 되는 시장 만들 것”
  1. 2 [N2 뷰] 엘티씨부터 파마리서치까지…상법 개정 전 ‘편법 지배구조’ 경고음
  1. 3 드디어 교통카드 지원하는 애플페이…카드사 수혜는 '미지수'
  1. 4 [N2 모닝 경제 브리핑-6월 23일] 美 증시, 이란發 불확실성 속 혼조…반도체·기술주 '희비'
  1. 5 [이 특징주 버핏이라면] 오브젠, 새 정부 AI 정책 기대감에 주가 급등
네이버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이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