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잘 송 박사의 ‘가슴앓이’이야기 (24)] 배가 차고 잦은 설사가 동반되는 역류성식도염 증상, 치료는 달라야 합니다

송대욱 전문기자 입력 : 2021.05.06 20:18 ㅣ 수정 : 2021.05.0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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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욱 원장

[뉴스투데이=송대욱 전문기자] 남들하고 같은 음식을 먹었는데도 탈이 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배가 살살 아프고 대변이 묽어지고 설사를 자주 합니다. 이런 분들은 여름이면 꼭 한두 번 장염에 걸려 고생을 하기도 합니다.

 

자극적인 음식을 먹거나, 냉면이나 회처럼 차가운 음식을 조금만 과식해도 이런 일이 자주 나타납니다. 체질적으로 양기가 약해서 중심 체온이 낮거나, 급성 장염으로 위장기능을 크게 손상받았던 이력이 있는 경우에 해당하십니다.

 

음식을 먹고 소화를 시키는 과정은 생체 화학 반응에 의하여 일어나게 되는데, 중심 체온이 낮으면 반응에 필요할 열이 부족하여 음식물의 분해가 제대로 되지 않아 흡수도 잘 안되어 설사가 잦아지게 됩니다. 먹는 음식에 따라 차이가 많으므로 오랫동안 소식과 음식을 가려먹는 습관이 저절로 형성됩니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식사를 할 때도 있고, 지치고 기운이 빠지거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하면 잘 지켜오던 식습관이 무너지게 됩니다. 조금만 잘 못 먹어도 탈이 나니 사회생활을 할 때, 다른 사람들과 식사를 할 때 까탈스러운 인상을 주게 됩니다. 아니면 어울리기 위해 억지로 함께 음식을 먹고 탈이 나는 일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평소에 소화가 안되는 편이었는데, 갑자기 가슴이 화끈거리는 통증이 생겼다며 상담을 받으러 오시는 분들의 이야기입니다. 이런 분들은 장염이 아니더라도, 자주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하므로 과민대장증후군까지 앓고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위와 장의 문제가 오래되면 식도 괄약근도 약해지므로 위산이 역류하여 위식도역류질환까지 동반되는 지경에 이르신 것입니다. 하지만 원인은 양기가 허약해져 중심 체온이 낮아진 것입니다.

 

중심 체온이 낮은 사람들은 위장의 운동성이 떨어집니다. 음식을 먹어도 위장근육이 일을 잘 하지 않는 것입니다. 위장관의 근육은 중심 체온이 낮아지면 운동이 둔해집니다. 겨울이 되면 모든 생명활동이 줄어들고, 심지어는 동면상태로 들어가는 동물도 있습니다. 항상성 동물인 인간의 체온이 낮아지면 그만큼 대사와 활동이 줄어들게 됩니다.

 

따라서 위산의 분비가 증가된 경우보다는 위산분비가 줄어들어 있으며, 위에서의 음식의 분해과정이 더디게 일어나면서 이상발효가 발생하여 위장의 압력이 높아집니다. 약해진 식도 괄약근이 위장 압력을 버티지 못하고 열려서 위산이 역류하게 되는 것입니다.

 

소화불량이나 과민대장증후군의 증상은 음식관리를 통해 관리해 왔지만, 갑자기 생긴 가슴쓰림은 참기 힘든 증상으로 더 고통스럽게 느껴집니다. 가슴쓰림이 심해지면서 받은 불안과 스트레스로 인해서 소화는 더 안되고, 과민대장증상도 더 심해지는 것을 반복합니다. 위내시경을 해서 식도염이 발견되거나 발견되지 않더라도 위산 역류에 의한 증상을 완화하기 위하여 위산억제제를 처방받아 복용합니다.

 

위산억제제의 역할은 위산의 분비를 줄여주는 것입니다. 위산이 분비되지 않으니 증상은 완화되지만, 소화에는 도움이 되지 않으며 소화불량증은 더 심해지게 됩니다. 위산억제제가 부작용이 없다는 것은 위산분비과다에 의한 역류성 식도염 증상을 치료할 때는 가능한 말이지만, 위산분비가 부족한 사람의 역류성식도염 증상에도 해당하는 말인지는 깊게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만약 위산억제제의 복용과 함께 위장운동장애와 소화불량이 발생하게 되면 더 신중하게 생각해 봐야 합니다.

 

배가 차고, 소화불량과 과민대장증후군을 앓다가 역류성 식도염 증상이 새롭게 발생되었다면 그 접근부터 다르게 해야 합니다. 약해진 위장근육의 운동을 정상화하기 위하여 체력을 키우고, 차가운 배를 따뜻하게 하는 치법으로 치료해야 하는 것입니다. 배를 따뜻하게 하는 방법은 반신욕이나 족욕, 복부 온찜질처럼 직접적으로 배에 온기를 더해주는 방법과 근력을 기르는 운동입니다. 어떤 치료를 선택하거나 반드시 선택하고 실천해야 하는 생활습관입니다.

 

한방에서는 기를 돕고, 양기를 상승시키는 익기승양의 치법이나 속을 따뜻하게 하는 온리요법으로 치료의 가닥을 잡습니다. 몸이 따뜻해지는 것은 계절의 변화와도 같습니다. 겨울 동안 숨어있던 땅속의 씨앗이 봄기운을 받아야 싹이 나는 것처럼, 위장에 온기가 더해지면 생기가 돌고 자연 회복력이 높아지게 될 것입니다. 근원을 찾아 시작하는 치료가 한방치료의 방법입니다.

 

 

◀송대욱 원장의 프로필▶  경희대한의과대학원 한의학박사 / 덕수한의원 원장 / 클리닉연구소 소장 / MBTI 강사 / SnCi 사상체질검사지 개발자 / 사상의학회 정회원 / 대한발효해독학회 정회원 / 성정사상의학회 총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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