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4.06.20 09:26 ㅣ 수정 : 2024.06.20 09:26
분기·중간 배당 시즌이 도래했다. [이미지=freepik]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IBK투자증권은 분기·중간배당 시즌 국내 기업들의 반기배당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수 기업이 12월 결산 배당 시점에 배당 정책을 반영해 배당금을 증감시켜서다.
김종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배당수익률도 중요하지만 우선 확인해야할 정보는 배당지급 기업이 중간배당 또는 분기배당 기업에 속하는지를 체크해야한다”며 "이는 중간배당금이 전년 대비 급격히 감소하면 주식 선물·현물 차익거래에서 기회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분기배당 기업의 경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165조 12에 따라 이달 30일이 배당기준일이며, 중간배당은 기업이 특정 배당기준일을 정관에서 고정 또는 이사회(정관에서 설정)에서 임의로 결정할 수 있다.
IBK투자증권은 중간·분기배당 기업들이 모두 오는 30일 배당기준일을 산정할 것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우선 중간배당기준일이 6월 말 이후 설정될 가능성 있는 기업은 BNK금융지주(2023년 중간배당기준일 8월 11일)와 SK(2023년 중간배당기준일 2023년 8월 10일)”라고 말했다.
그는 또 “GKL도 중간 배당기준일을 이사회에서 결정하지만 이미 주주명부폐쇄 공시를 통해 기준일을 6월 30일로 확정지었고, 다른 중간배당 기업인 고려아연·LG전자·KT·S-OIL은 정관에 중간 배당기준일을 이달 30일로 기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SK케미칼은 중간배당을 이사회가 선택할 수 있지만 2023년 중간배당기준을 올해 6월 30일로 설정했기에, 2024년에도 배당기준일을 연기할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다.
배당주에서 가장 선호하는 기업은 LG유플러스·두산밥캣·SK텔레콤·KT&G며 각각 예상 배당수익률은 2.6%. 1.5%, 1.6%, 1.4%다. 이들은 배당 예측 가시성이 높고 실적·현금흐름에도 문제없는 기업이라는 것이다.
코스피200 기업 중 배당금액 변화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고려아연을 꼽았다. 고려아연의 현재 경영진은 배당보다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선호하는 것으로 판단해서다.
중·소형 배당 기업에서 주목할 기업은 한국쉘석유를 지목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쉘석유는 고배당 주식으로 이번에 반기배당을 최초로 시행했으며, 배당금 예측이 어렵지만 꾸준히 배당금을 늘려온 기업이기에 배당금액 공시를 기대해 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배당수익률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이 예상되는 기업은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꼽혔다. 예상 배당수익률은 8.1%(배당금 500원, 6월 13일 공시 완료)다.
그는 “배당기준일도 오는 7월 3일로, 이달 30일 이후 추가 배당 투자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다만 거래량과 시가총액이 타 기업 대비 낮은 유동성 리스크가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