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5.04.07 10:37 ㅣ 수정 : 2025.04.07 10:37
코스피 5.01% 하락 중, 개인 1조533억원 순매수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에 5%대까지 꺾이며 2,340선까지 밀려났다. 이는 미국 증시의 급락 영향과 중국의 보복 관세 소식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코스피는 7일 오전 10시 11분 기준 현재 전 거래일보다 123.50포인트(5.01%) 내린 2,341.92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6.17포인트(4.31%) 낮은 2,359.25로 출발해 낙폭을 크게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428과 3594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1조533억원을 사들였다.
특히 이날 관세 전쟁에 폭락 장세를 이어가던 국내 증시가 장 초반인 9시 12분부터 17분까지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해 8월 5일 '블랙먼데이' 이후 처음이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급변할 때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해 시장 안정화를 도모하는 장치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가 4.28% 밀려 5만3700원을 기록했다. 또 SK하이닉스가 6.86% 빠지며 16만9700원까지 후퇴했고, LG에너지솔루션이 3.04% 하락해 31만9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 외에 삼성바이오로직스(4.68%)와 현대차(5.32%), 삼성전자우(3.66%), 셀트리온(5.75%), 기아(5.13%), NAVER(3.08%), 한화에어로스페이스(8.26%), KB금융(6.82%) 등 대부분이 하락세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안에 상승 종목은 없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64포인트(4.31%) 내린 657.75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0.37포인트(2.96%) 낮은 667.02로 출발해 역시 하락폭을 키우는 상황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24억원과 130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24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알테오젠(6.47%)과 HLB(2.08%), 레인보우로보틱스(6.77%), 휴젤(5.41%), 삼천당제약(2.15%), 클래시스(4.61%), 에코프로비엠(4.08%), 에코프로(3.26%) 등 대부분 파란불을 켜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20위권안에서 오른 것은 에이비엘바이오(29.96%) 한종목 뿐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장 초반 상한가를 찍었다. 에이비엘바이오가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 최대 4조원 규모의 뇌 전달 플랫폼 기술을 수출했다는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7.9원 급등한 1,462.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한편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미국의 상호관세에 이은 중국 정부의 맞대응 보복 관세 발표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5.97% 급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5.97%와 5.87% 주저앉았다. 중소형주 중심 러셀 2000 지수는 4.37% 빠졌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양호한 고용 지표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보복 관세 여파로 주가게 크게 하락했다"며 "EU 등 다른 국가들도 보복 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라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 상승이 경기 침체를 더욱 자극시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