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尹 파면 선고에 '출렁'…정치테마주 무더기 '상한가'
전장 대비 0.86% 내린 2,465선 마감
장중 최고·최저가 68.69포인트 차이
17종목 상한가…尹 NE능률 '하한가'

[뉴스투데이=염보라 기자] 코스피가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에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다 2,46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장 대비 21.28포인트(0.86%) 내린 2,465.4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6.21포인트(1.46%) 낮은 2,450.49에 개장했으며, 한때 상승 전환했다가 탄핵 심판 선고가 시작된 오전 11시께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후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판결문을 읽고 있던 오전 11시 6분께 반짝 강세로 전화했지만, 22분께 파면이 최종 선고된 직후 약세로 전환했다.
롤러코스터 장세에 코스피의 장중 최고가는 2,506.71, 최저가는 2,438.02를 기록해 68.69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697억원, 6204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1조785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종목별로는 562개 종목이 상승하고, 330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으로 마친 종목은 47개였다.
전일 미국 상호관세의 직격탄을 맞은 반도체와 자동차, 금융 업종의 약세는 이날까지도 이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2.60%)와 SK하이닉스(6.37%), 현대차(1.03%), 삼성전자우(1.06%), 기아(1.21%), 현대모비스(0.38%), 신한지주(1.05%), 메리츠금융지주(0.59%) 등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2차전지 관련주는 상승 전환했다. LG에너지솔루션(4.44%)과 포스코홀딩스(0.74%), LG화학(2.91%), SK이노베이션(2.53%), 삼성SDI(4.15%)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이밖에 셀트리온(0.23%)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0.72%), HD현대중공업(1.52%), 크래프톤(5.23%), 한국전력(2.33%, KT(1.23%), HD현대일렉트릭(3.59%), 하이브(3.80%)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90포인트(0.57%) 오른 687.39에 마감했다. 장중 최고가는 697.72, 최저가는 674.66이었다. 지수는 전장 대비 6.26포인트(0.29%) 내린 677.23으로 출발한 이후 반등과 반락, 또 반등을 반복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20억원과 7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88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987개 종목이 상승하고, 645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89개 종목이 보합을 나타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7.68%)과 HLB(1.05%), 에코프로(8.88%), 휴젤(0.57%), 삼천당제약(1.25%) 등이 올랐고, 알테오젠(0.55%)과 레인보우로보틱스(1.85%), 파마리서치(1.18%) , 리가켐바이오(0.42%), 리노공업(3.06%) 등이 내렸다.
박성제 하나증권 연구원은 "3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발표 이후 4일 탄핵 정국이 해소됐다"며 "그동안 국내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던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된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장중 큰 변동성을 보였으나 보합권에서 마무리됐다"며 "S&P500과 나스닥이 각각 4.84%,와5.97%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선방했다고 볼 수 있는 하루"라고 덧붙였다.
상한가 종목은 한국피아이엠을 비롯해 총 17개다. 윤 대통령 파면으로 60일 이내 조기대선이 현실화하자 정치·대선 테마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진양화학(30.00%)과 써니전자(30.00%), 평화홀딩스(29.93%), 윌비스(29.86%)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진양화학과 써니전자는 각각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테마주로 분류돼 매수세가 몰렸다. 평화홀딩스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테마주로 알려졌다. 윌비스는 대선 국면에서의 일자리·저출산 정책 기대감에 크게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한국피아이엠과 오픈놀(30.00%), 디씨앤씨알오(30.00%), 유라테크(30.00%), 경남스틸(30.00%), 휴맥스홀딩스(29.98%), 상지건설(29.96%), 한국선재(29.94%), 에르코스(29.91%), 꿈비(29.91%), 크라우드웍스(29.90%), 인티드랩(29.89%), 유라클(29.78%)이 상한가를 나타냈다.
오픈놀과 에르코스, 꿈비, 인티드랩은 일자리·저출산 관련주로 묶여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유라테크와 상지건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주이며, 경남스틸과 휴맥스홀딩스, 한국선재는 홍준표 대구시장 관련주로 묶여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반면 '윤석열 테마주'로 꼽히는 NE능률(30.00%)은 하한가로 장을 닫았다. NE능률은 개장 직후 11% 급등해 5550원까지 치솟았지만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결정되자 크게 요동쳤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인 오후 3시 30분을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32.9원 내린 1,434.1원을 기록했다. 이는 이는 2년 5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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