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교영 기자 입력 : 2025.04.08 09:59 ㅣ 수정 : 2025.04.08 09:59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검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 차트 [자료=한국거래소 / 사진=네이버 증권]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유상증자 규모 축소 소식에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1분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6.23%(4만원) 오른 68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달 예고했던 주주배정 유상증자 규모를 3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1조3000억원 축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정정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싱가폴 등 3개사가 참여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검토중이다.
이 방식이 확정되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대주주인 한화에너지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조30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할인 없이 참여하게 된다. 이달 내에 시가로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방안이다.
반면 한화에어로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소액주주들은 15% 할인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다.
이는 한화에너지 대주주가 희생하고 한화에어로 소액주주가 이득을 보게 되는 조치다. 또 시가로 주식 매수에 나서는 점은 주가 상승에도 긍정적 요소다.
아울러 이렇게 되면 지난 2월 한화에어로가 한화에너지에 주식(한화오션) 매각대금으로 지급한 1조3000억원이 다시 한화에어로에 되돌아가게 된다. 회사 측은 일각에서 제기된 '1조3000억원이 한화에너지 대주주의 경영권 승계 자금으로 쓰이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불식시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 대표는 "1조3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할 소액주주들의 부담을 완화하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 희석 부작용을 감소시키면서 필요한 자금 3조6000억원을 모두 조달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