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삼천당제약·코나아이 ‘강세’…펩트론, 7%대 반등

[뉴스투데이=염보라 기자]
■ 두산에너빌리티, 체코 원전 26조 수주 확정에 신고가 경신
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26조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전 수주 계약 체결 소식에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5일 오전 10시 27분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전장 대비 1750원(4.10%) 오른 4만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4만5800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전일 체코전력공사(CEZ) 산하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EDU Ⅱ)와 최종 계약을 체결하며,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1GW급 원전 2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공식화했다. 해당 사업은 총 26조원 규모로, 한국이 수주한 해외 원전 중 단일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프로젝트에는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해 한전기술과 한전KPS, 대우건설 등이 ‘팀코리아’ 형태로 참여했다. 이에 한전기술(052690)(9.00%)과 한전KPS(051600)(2.96%), 대우건설(047040)(3.30%) 등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원전 수출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성광벤드(014620)(15.13%)와 태광(023160)(8.92%), 우진(105840)(3.87%) 등 원전 테마주 전반이 불기둥을 올리고 있다.
■ 삼천당제약,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첫 수출 소식에 7% 급등
삼천당제약(000250)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복제약)의 상업용 제품 첫 선적 소식을 알리며 장 초반 7% 넘게 급등했다.
같은 시각 삼천당제약은 코스닥시장에서 전장 대비 1만900원(7.51%) 오른 15만61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장 초반에는 11% 넘게 상승해 16만3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삼천당제약은 이날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첫 상업용 제품이 선적됐고 오는 7월부터 판매가 개시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선적된 제품의 90%는 프리필드시린지(PFS, 사전 충전형 주사기)로 구성돼 있다”며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첫 번째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PFS로 판매가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에 수출될 수량은 국내 아일리아 1년 판매량(약 17만개)을 능가할 전망으로 나머지 지역들의 올해 수출 물량도 확정돼 제품 생산이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삼천당제약은 “PFS 제품이 타사 대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글로벌 파트너사들이 초기부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코나아이, 지역화폐 공약 기대에 2거래일 연속 신고가 경신
지역화폐 관련주로 분류된 코나아이(052400)도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으로 지역화폐 확대를 내세운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각 코나아이는 코스닥시장에서 전장 대비 8000원(13.56%) 오른 6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장중 7만3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나아이는 전일에도 신고가와 상한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코나아이는 결제 플랫폼을 바탕으로 2018년부터 지역화폐와 코나카드 결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지역화폐 사업은 이 대통령의 대표 역점 사업인 만큼 일찍이 수혜주로 주목받아 왔다.
이 대통령은 지역화폐에 대해 국비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앞서 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10대 공약 하위 조항에 지역사랑상품권 및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 확대를 명시했다.
■ 펩트론, 기술이전 불확실성 해소에 반등
펩트론(087010)이 전일 하한가로 마감한 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같은 시각 펩트론은 코스닥시장에서 전장 대비 1만2500원(7.76%) 오른 17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펩트론은 일라이릴리가 스웨덴 제약사 카무루스와 장기지속형 약물 전달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전일 하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펩트론은 일라이릴리와 기술평가 계약을 맺고 비만 치료제를 개발 중으로, 타사와의 계약에 따라 펩트론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투심을 위축시킨 결과였다.
하지만 펩트론이 이날 “일라이 릴리와의 연구는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는 공식입장을 발표하며 상황은 역전됐다.
펩트론은 “릴리와 카무르스 간 계약에 포함된 해당 약물의 범위가 광범위함에도 불구하고 릴리와 펩트론 간의 기술성 평가 중인 릴리의 물질은 카무루스와의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선정된 릴리의 약물과 모두 일치하지는 않는다”며 “이와는 별개로 릴리와 펩트론 간에 지난 10월에 체결된 기술성 평가의 진행은 기존 연구 계획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알렸다.
펩트론은 “이번 릴리와 카무루스의 계약에 대해 릴리가 비만 및 당뇨 치료제 시장에서 초격차 우위를 점해가기 위해 기존 계약 및 관계사들과 겹치지 않는 물질 및 기술에 한해 개발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차원이라 판단한다”며 “릴리와의 논의는 계획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