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기준금리 2%로 인하…7연속 인하 단행

이금용 기자 입력 : 2025.06.06 14:35 ㅣ 수정 : 2025.06.06 14:35

7연속 금리 인하…연내 추가 인하 불투명
유로존·미국 간 금리 차 2%포인트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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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통화정책이사회에서 연설 중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사진=ECB]

 

[뉴스투데이=이금용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2.00%로 낮추며 7회 연속 금리 인하에 나섰다. 물가 안정과 완만한 경기 반등 흐름이 반영된 결과다.

 

ECB는 5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2.25%에서 2.00%로 조정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유로화 강세가 수입물가를 낮추면서 물가가 목표치인 2%에 근접한 것이 인하 배경으로 작용했다. ECB는 올해 인플레이션이 2.0%, 내년에는 1.6%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코로나19, 에너지 위기, 우크라이나 전쟁 등 복합적 충격에 대응해온 통화정책 사이클이 끝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추가 인하 여부에 대해서는 “향후 경제지표에 따라 회의마다 결정하겠다”며 유보적 입장을 나타냈다.

 

같은 날 발표된 유로존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0.9%로 유지됐고, 2026년 전망치는 소폭 하향됐다. ECB는 대외 변수에 따른 불확실성을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했다.

 

특히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는 유럽 수출의 주요 변수다. 현재 대부분의 유럽산 제품에는 10%의 미국 관세가 적용되고 있으며, 오는 7월까지 양국 간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관세가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유로화 강세 역시 유럽 수출업체의 가격 경쟁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유로존과 미국 간 기준금리 격차는 2%포인트 이상으로 확대됐다. 유럽이 완화 국면에 들어선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물가 부담을 이유로 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1.00% 인하 이후 추가 조정 없이 동결 기조를 유지 중이며, OECD는 미국의 연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9%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은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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