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뷰] 코스피 '신정부 효과 기대' vs '관세 불확실성 불안' 공방…주간 증시 전망은

황수분 기자 입력 : 2025.06.09 08:09 ㅣ 수정 : 2025.06.09 08:09

'신정부 정책 기대감'에 상승 모멘텀
'관세 불확실성'과 주요지표 경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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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이번주 정책 수혜 업종 중심의 상승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지챗GPT 생성]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증권가는 이번주(9~13일) 정책 수혜 업종 중심의 상승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코스피5000시대' 공약에 대한 기대감과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증시 부양 정책 동력이 유효하면서, 시장은 랠리 지속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이란 분석에서다. 

 

특히 외국인 수급 강화 속에 이 대통령의 자사주 소각과 상법 개정, 반도체 특별법 등 자본시장 중심 개혁 과제들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이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코스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불확실성으로 차익실현 매물출회 가능성이 제기된다. 

 

■ '신정부 정책 기대감'에 힘입은 상승 모멘텀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은 이번주 코스피의 주요 상승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지난 3일 대선이 마무리되면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된 점이 증시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실제 지난주 신정부 출범에 따른 정국 안정 기대와 증시 부양책에 대한 정책 신호가 단기적으로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한 가운데 연고점을 잇달아 경신하며 코스피 2,800선을 넘겼다. 

 

미국발 관세 노이즈의 영향력이 제한된 가운데 휴일을 제외한 3거래일간 114.38포인트(4.24%) 상승했다. 즉 대선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지주사 등 주가가 급등하고 외국인 수급이 크게 개선돼 증시가 '허니문 랠리'를 펼쳤다. 

 

이번주 증시는 대선 이후 정국 안정 기대감과 환율 안정세에 힘입어 상법 개정 및 자본시장 재평가 등 모멘텀이 강화되며 랠리 연장 가능성이 점쳐진다.

 

앞서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제시했던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정책 강화,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자본시장 개혁을 통해 '코스피5000시대'를 현실화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여당은 지난 5일 1년의 유예기간 없이 즉시 시행될 상법 개정안을 발의하며 법안 재추진에 속도를 내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최근 원·달러 환율 역시 1,360원대를 밑돌며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안정세를 보인 점도 외국인 자금의 국내 증시 유입에 일조하는 분위기도 한몫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국내 증시가 후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사들은 신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내 증시가 6월에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다. 

 

홍지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책 공백 불확실성 해소 등이 상승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며 “상법 개정 등 증시 부양책 기대감에 지주, 은행, 증권 등 관련 대장주 랠리와 차세대 산업인 로봇과 이차전지도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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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표=대신증권]

 

■ '관세 불확실성'과 주요 지표 경계론 나와

 

신정부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과 주요 경제지표 발표는 이번주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번주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중국의 수출입 및 물가지표 등 대외 지표가 예정돼 있다.

 

증권사는 5월 CPI가 4개월 만에 반등해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PPI 또한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대신증권은 선반영된 우려 대비 물가 상승률이 높지 않다면 시장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시장은 국내 정책 기대와 외국인 수급 개선이 시장을 더 좌우해 대형주 중심의 외국인 매수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반면 두달간 이어진 상승장에 증시 피로가 누적된 상태여서 미 경제지표가 관세 영향으로 악화할 시, 이를 빌미로 한 매물출회 가능성도 나온다. 

 

미국발 관세 이슈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미국은 상호 관세 유예 기간 만료(7월 9일)를 앞두고 각국과의 관세 협상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모든 무역 협상국에 오는 7월 4일까지 '최상의 제안'을 요구한 상태다. 

 

다만 9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릴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 결과에 따라 관세 우려가 완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말 고용지표를 시작으로 이번주 미국 물가지표가 연이어 공개된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는 연내 2회 인하로 관세 불확실성을 선반영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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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뉴스투데이]

 

■ 코스피 11개월 만 2,800선 돌파...주간 주요 일정은

 

지난주(2~6일) 코스피지수는 전주(2,697.67) 대비 114.38포인트(4.24%) 상승한 2,812.05에 장을 마쳤다. 이 기간 코스피는 대선 주간을 지나며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새 정부 기대감 속 허니문 랠리를 펼쳤다.

 

또 선거 다음날인 지난 4일엔 2.66% 급등했고, 5일에도 1% 넘게 상승하며 약 11개월 만에 2,800선을 돌파했다. 특히 대선 과정에서부터 기대감이 반영된 지주사·금융지주 등 밸류에이션 저평가 업종은 대선 이후에도 외국인·기관 동시 순매수가 이어졌다. 

 

이와 함께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하고 코스피 목표치를 3,100pt로 제시했다.

 

주요 근거는 정치 리스크 완화와 이사의 신의성실 의무 강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기대, 6월 말 '워치 리스트' 편입 시 200ㅇㄱ∼300억달러 유입 예상, 외국인 유입 여지, 구조적 테마 및 정책 수혜 등을 들었다. 

 

다만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미국 경기 위축이 가시화될 경우 전망이 조정될 수 있으므로 미국 경제지표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주 주목해야 할 경제 일정으로는 일본 1분기 GDP 확정치·5월 CPI(9일), 미국채 3년물 입찰(10일), 미 5월 CPI·한국 6월 1~10일 수출입(11일), 미국 5월 PPI·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12일), 6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13일) 등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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