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하반기 첫 분양 돌입…“자족형 복합도시 본격 시동”

[전북/뉴스투데이=구윤철 기자]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가 올해 하반기 첫 토지 분양에 나선다. 10일 새만금개발공사는 현장 브리핑을 통해 “새만금 내 최초의 도시형 정주 공간이 조성된다”며 단계별 개발 전략과 세부 분양 계획을 밝혔다.
“새만금의 관문 도시”…관광·산업 융합된 미래형 복합도시 지향
이날 브리핑에서 나경균 새만금개발공사 사장은 “스마트 수변도시는 새만금의 관문이자 첫 도시로서, 관광·문화·상업·첨단산업이 융합된 지속가능한 미래형 복합도시가 될 것”이라며, “2025년 하반기부터 제1공구를 시작으로 토지 분양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만금개발공사 측은 이번 개발이 정부의 2차 전지 특화단지, 국제투자진흥지구 지정 등 국가 정책과 연계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항만 배후 수요와 연계한 ‘지역 중심 특화도시’로의 전환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마린시티’ 등 3대 콘텐츠 기반 자족도시 모델
나경균 사장은 “디지털 마린시티, 모빌시티, 스마트 세이프시티 등 3대 핵심 콘텐츠를 중심으로 정주·관광·산업 기능이 조화를 이루는 자족형 도시를 구현할 것”이라며 “언론과 도민들의 긍정적 관심이 새만금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주택 대신 단독주택·상업용지 분양”…현실성 고려한 전략
새만금개발공사의 권인택 투자사업처장은 “이번 첫 분양은 공동주택이 아닌 단독주택과 근린생활시설 용지를 중심으로 추진된다”며 “정주 기반이 부족한 새만금의 특수성을 감안해 시장성과 상징성을 모두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근린생활시설 용지 약 2,668평(8,820㎡)은 경쟁입찰로, 단독주택 용지 약 55필지(총 10,696평·33,561㎡)는 추첨 방식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단독주택 필지는 국제학교 예정 부지와 인접한 중심 구역에 위치하며, 330㎡ 이하 규모로 조성된다.
권인택 처장은 “단독주택 구역은 향후 도시 인지도 제고와 정주 수요 창출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빠르면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까지 승인 절차를 마치고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3단계 공급 전략…‘붐업-브랜딩-포커싱’ 순차 적용
새만금개발공사는 전체 공급 전략을 ‘붐업(Boom-Up) → 브랜딩(Branding) → 포커싱(Focusing)’의 3단계로 설계했다.
1단계에서는 소규모 필지 분양을 통해 초기 붐 조성을 유도하고, 2단계에서는 의료·교육·문화시설 유치로 도시 이미지를 구축하며, 3단계에서는 기술 수요 기반 주거지 조성을 통해 기능형 도시 완성을 꾀한다.
정주 기반 인프라 본격화…의료·교육기관 협약 속속 체결
새만금개발공사는 원광대학교와의 협약을 통해 전문병원·건강검진센터·치유센터 등 의료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며, 글로컬 농업대학 및 국제학교 유치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기존에 체결된 전북도·익산시와의 세계농업대학 협약(2024.7.1) 및 외국교육기관과의 설립 MOU(2025.3.6) 등도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권 처장은 “새만금이 단순한 개발 지구를 넘어, 정주·교육·의료·관광 기능이 통합된 복합도시로 정착할 수 있도록 민간 사업자와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통합개발계획 재정비…기간·예산 확대, 인구계획 조정
2025년 새롭게 조정된 통합개발계획에 따르면, 사업 기간은 기존 2024년에서 2028년으로 연장되었고, 총사업비도 약 2조 원으로 확대됐다.
계획 인구는 기존 2만4천여 명에서 2만700명으로 하향 조정되었으며, 개발 유보 인구 1만8천여 명은 장기 계획에 따라 추후 반영될 예정이다.
기자 주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는 단순한 개발 프로젝트가 아니라, 새만금권 전체의 정주 여건과 투자 여건을 좌우할 바로미터다.
과거의 ‘계획만 있고 사람은 없는’ 도시개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지, 이번 첫 분양과 기반 인프라 구축이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