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상반기 채용공고 전년 대비 3% 감소…IT·건설·교육 업계 큰 폭 하락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2025년 상반기 국내 채용시장에 위축 흐름이 감지됐다. 상위권 채용 플랫폼 캐치가 2024년과 2025년 상반기(2~4월 기준)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채용공고를 비교 분석한 결과, 전체 공고 수는 1만9940건으로 지난해 동기(2만483건) 대비 약 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IT·통신, 건설·토목, 교육·출판 업종에서 채용공고 수가 큰 폭으로 줄었다.
IT·통신 업계는 공고 수가 5519건에서 5013건으로 감소했다. 이 중 신입 채용은 961건에서 915건으로 약 5% 줄어, 경력직(3% 감소)보다 더 큰 감소율을 보였다. 이는 ChatGPT 등 AI 기술의 빠른 도입으로 기업들이 단순 업무 중심의 신입보다 고도화된 역량을 갖춘 인재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부 기업은 신입 채용을 줄이는 대신 자동화 시스템 도입이나 인프라 개선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건설·토목 업계는 공고 수가 546건에서 374건으로 31% 급감, 업종 중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신입과 경력직 채용 각각 11%, 24% 감소세가 나타났다. 경기 침체와 업황 둔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출판 업계도 지난해 767건에서 올해 559건으로 27% 줄어 두 번째로 큰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는 학령인구 감소와 AI 도입에 따른 채용 축소 등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일부 업종에서는 채용이 늘었다. 미디어·문화 업계는 30% 증가했고, 판매·유통(8%), 은행·금융(6%) 업계도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2025년 상반기는 AI 도입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주요 업계의 채용이 다소 위축된 시기였다”며 “하반기에는 경기 회복을 비롯한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채용시장 흐름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캐치 김정현 본부장은 “2025년 상반기는 AI 확산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주요 업계의 채용이 위축된 시기였다”며 “하반기에는 경기 회복 등 외부 변수에 따라 채용시장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