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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진’ 전지현의 브라운관 복귀가 반가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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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희
입력 : 2013.12.19 16:42 ㅣ 수정 : 2014.06.24 19:29

▲ 전지현 [사진=SBS '별에서 온 그대']

(뉴스투데이=김숙희 기자) 전지현의 브라운관 컴백, 무려 14년만이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SBS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 그대’)로 오랜만에 브라운관 복귀한 전지현은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신기함’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왔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와 ‘도둑들’의 모습이 절묘하게 어우어진 듯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압도한 그는 단 첫 회 만에 보기만 해도 설레는 예쁜 외모에 반전 있는 코믹한 모습으로 시종일관 웃음을 터트리게 했다.
 
‘별 그대’는 400년 전 외계에서 온 남자 도민준(김수현 분)과 천방지축 여자 톱스타 ‘천송이’(전지현 분)가 그려가는 팩션 로맨스드라마로 독특한 설정이 가장 먼저 이목을 집중시킨다. 진부했던 여타 ‘로코’와는 달리 판타지 요소를 가미, 액션, 사극 장면이 더해져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드라마의 ‘신선도’를 높였다.
 
여기에는 전지현의 몫이 상당하다.
 
‘청순미의 대명사’ 전지현의 백치미로 웃음폭탄을 선사했다. 매니저에게 모카라떼를 사오라고 시킨 뒤 SNS에 인증사진과 함께 “문익점 선생님이 왜 모카씨를 숨겨 들어왔는지 알 것 같다. 문익점 선생님 땡큐”라며 모카와 목화를 혼동하거나, “갈릭 피자에서 이상하게 마늘 냄새가 난다”라며 갈릭이 영어로 마늘이라는 것을 몰라 ‘무뇌아’라는 악플에 시달리면서도 전혀 부끄럼 없이 오히려 당당한 그녀의 모습에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낸다.
 
밤새 큰 소리로 고음을 자랑하는 소찬휘의 ‘Tears’를 부르며 헤어드라이기를 들고 춤까지 추는 전지현은 옆집 남자 도민준의 호통에 분노를 표출하다가도 급 우울해져 그칠 줄 모르는 눈물로 밤을 지새우는 등 ‘진상녀’의 면모를 여과 없이 보여주어 온전히 ‘배우 전지현’으로 돌아온 그의 모습에 ‘보는’ 즐거움까지 더해졌다.     
덕분에 동시간대 첫 방송된 SBS ‘별에서 온 그대’와 MBC ‘미스코리아’ 맞대결에서 각각 15.6%, 7.0%를 기록, ‘별에서 온 그대’가 압승을 거두는 동시에 14년 만에 TV에 나온 전지현의 성공적인 복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 이제 TV에 나온다. 주위에 자랑했다”라며 본인조차 설레어 했던 전지현 만큼이나, 시청자들 역시 그의 브라운관 컴백이 이토록 반가울 수 없다.
 
굵직굵직한 배우들이 모두 스크린에만 ‘올인’하는 현상을 보여 좀처럼 브라운관에서 얼굴을 보기 힘든 요즘 작년 ‘도둑들’로 성숙한 연기를 보이며 호평을 얻었던 전지현이 한층 성숙하고 더욱 엽기발랄해진 모습으로 능청스러운 연기를 선보일뿐더러, 매주 안방극장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미 ‘별 그대’를 시청할 팬들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또한 안하무인 톱스타 천송이를 통해 실제 여배우들의 고충과 한류 배우로서의 자신감 있는 보여주고 있는 그에게서 결코 ‘결혼한 아줌마’로 보이지 않는, 여전히 남심을 흔드는 매력적인 여배우로 등장했다는 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보통 결혼 후 여배우들이 실제 연기 생활에 있어서도 결혼한 아줌마 역할이나 아이 딸린 여자로 출연하는 경우가 상당한데 반해 전지현은 미혼인 매력적인 톱스타로 출연, ‘엽기적인 그녀’ 때의 풋풋함은 없을지언정 여전히 아름다운 미모와 몸매를 뽐낼 수 있는 자신감을 보였다. 또 한참 어린 후배 김수현과의 투 샷에서도 절대 뒤지지 않는 모습으로 ‘도둑들’에서 못다 이룬 사랑을 이룰 수 있을지 여부와 최강 비주얼 커플로 앞으로 있을 두 배우의 케미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키기도.
 
물론 성공적인 출발을 한 만큼 총 20부작에서도 흐트러짐 없는 모습을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감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단 첫 출발은 ‘합격’을 넘어 ‘대박’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상속자들’의 인기를 이어 받아 앞으로 승승장구 할 수 있을지 기대가 크며, 앞으로 보여줄 김수현과의 호흡과 또 어떠한 모습의 천송이로 분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

sooki@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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