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호캉스] 세인트 레지스 마카오, 김정은이 선택한 ‘꿈의 호텔’ 특징 5가지

강소슬 입력 : 2018.11.02 07:00 ㅣ 수정 : 2018.11.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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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서비스의 아이콘이 된 110년 전통의 ‘버틀러 서비스’ 만날 수 있는 곳
 
[뉴스투데이/마카오=강소슬 기자] “마카오에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묵었던 싱가포르 세인트 레지스 호텔의 최고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2018년 가장 뜨거운 이슈는 3차례 열린 남북정삼회담과 지난 6월 사상 처음으로 첫 번째 북미정상회담을 싱가포르에서 가진 사건일 것이다.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숙소로 ‘세인트 레지스(St.Regis)’을 선택해 큰 화제가 되었다.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 대한 궁금증은 북미정상회담 당시 커졌고, 검색어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세인트 레지스는 세계 최대 호텔 체인인 메리어트의 최상급 호텔 브랜드다. 숙박료가 초고가이며, 객실 수도 적어 투숙 경쟁이 치열할 정도로 인기가 좋아 일명 ‘꿈의 호텔’로 불린다.
 
10월 23일 마카오 코타이에 위치한 세인트 레지스 마카오를 방문해 가장 기본 룸부터 스위트 룸까지 둘러보고 왔다. 무슨 이유로 꿈의 호텔이라 불리는지, 알아두면 쓸모 있고 재미있는 세인트 레지스 호텔의 스토리 5가지와 함께 호텔 정보들을 취재했다.
 

▲ 티 서비스와, 패킹서비스를 하고 있는 버틀러 ⓒ세인트레지스


① 세인트 레지스에서만 만날 수 있는 24시간 ‘버틀러 서비스’
 
세인트 레지스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서비스는 바로 ‘버틀러(Butler) 서비스’다. 전 세계에 있는 세인트 레지스에서는 모두 110년이 넘는 오랜 기간 동안 맞춤 서비스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불리는 ‘버틀러 서비스’를 실시한다. 마카오 호텔에서는 그랜드 디럭스 룸 이상부터 서비스를 이용 할 수 있다.
 
버틀러 서비스는 세인트 레지스가 뉴욕의 상류층을 위한 호텔에서 시작한 만큼 고객이 필요로 하기 전에 먼저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버틀러가 손님들의 시간을 벌어 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받을 수 있는 버틀러 서비스는 총 5개다. 첫 번째는  손님의 짐을 체크인과 체크아웃시 대신 풀어 주고, 싸주는 ‘언팩킹& 팩킹’ 서비스다. 체크인 후 호텔 관계자는 "한국 고객들은 이 서비스를 선호하지 않지만, 시간에 쫒기는 비즈니스 고객들이나 짐을 푸르고 싸는 것이 번거롭다 생각하는 고객들은 상당히 만족하는 서비스"라고 전했다.
 
두 번째는 티(Tea)서비스로 세인트 레지스 객실에는 무선 주전자, 티백, 커피 등이 배치되어 있지 않다. 직접 타서 마시지 않고, 서비스를 신청하면 24시간 언제든 차와 커피를 준비해 준다.
 
세번째는 프레싱(다림질) 서비스다. 하루 2벌의 티셔츠, 4벌의 바지를 신청하면 무료로 다림질 해준다. 네번째는 예약이나 구매, 일기예보 등의 서비스를 대신해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24시간 열려 있는 ‘버틀러 데스크’와 ‘e-버틀러 서비스’이다. 호텔에 도착하기 전 이메일로 미리 원하는 서비스를 신청 할 수 있다.  마카오에는 한국인 버틀러가 있기 때문에 언어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② 타이타닉호 희생자인 창립자 존 제이콥 애스터 4세

 
세인트 레지스 호텔은 1904년 뉴욕의 상류층 사교계를 주도하던 가문인 애스터 가문의 존 제이콥 애스터 4세(John Jacob Astor IV)가 설립하며 역사가 시작됐다.
 
설립자 애스터 4세는 뉴욕 사교계의 여장부로 불리던 캐롤라인 애스터(Caroline Aster)여사의 유산을 물려받은 뒤 자신의 아들보다 한 살 어린 후처를 얻어 비난을 받게 되었고, 이러한 비난을 피해 영국으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뉴욕으로 돌아오는 길에 타이타닉호에 탑승해 운명을 달리 했다.
 
당시 설립자 애스터 4세는 15조원에 이르는 재산을 갖고 있어 타이타닉 탑승객 중 가장 돈이 많은 승객이었지만, ‘여자와 어린아이 먼저’라는 신사 규칙 때문에 살아남지 못했다.
 

③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만 만나는 시그니처 향

 
세인트 레지스 마카오에 들어서면 우디향이 섞인 호텔의 시그니처 향기를 맡을 수 있다. 이 향은 세인트 레지스의 시그니처 향기로 설립자의 어머니이자 뉴욕의 사교계를 쥐락펴락했던 ‘캐롤라인 애스더’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최근 호텔에서는 호텔의 시그니처 향을 담은 향수나 룸 스프레이를 팔고 있지만, 아쉽게도 세인트 레지스의 시그니처 향은 판매하지 않는다.
 

▲ 세인트 레지스 마카오 호텔 로비의 바다를 모티브로 장식 된 샹들리에 [사진=강소슬 기자]


④ 알고 보면 보이고, 재미있는 호텔 인테리어
 
세인트 레지스가 호텔을 오픈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위치(address)인 만큼 세인트 레지스 마카오 호텔은 코타이 센트럴 가장 번화한 중삼가에 위치한다. 400여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어 호텔 객실에서 바라보는 뷰가 환상적이였다.
 
세인트 레지스 마카오 호텔은 호텔에 마카오의 역사를 넣었다. 마카오는 1888년 포르투갈의 식민지가 되었다가 1999년 중국에 반환되었는데, 이러한 역사를 호텔의 외관과 로비 등 곳곳에 담았다.
 
마카오에 거주하던 포르투갈 사람들은 대부분 해양 업을 하던 사람들이었고, 매립지인 코타이 지역은 20년 전만해도 바다였기 때문에 이러한 이유들로 바다와 파도를 연상시키는 인테리어 디자인을 호텔 외관과 로비의 샹들리에 등 다양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호텔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로비의 샹들리에는 파도 위를 향해하는 배의 모습을 담았다고 한다.
 

▲ 세인트 레지스 바에서 만날 수 있는 마리아 도레스테 [사진=강소슬 기자]


⑤ 각 나라에 맞춰 선보이는 시그니처 칵테일 ‘블러디 메리’
 
전 세계의 세인트레지스 호텔 내 더 세인트 레지스 바(The St. Regis Bar)에서는 호텔의 독자적인 시그니처 칵테일 ‘블러디 메리’를 선보인다. 호텔의 독자적인 레시피에 각 현지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스타일로 선보인다.
 
일본 세인트 레지스 호텔의 바에서는 매운 와사비 등을 이용한 블러드 메리(쇼군 메리) 칵테일을 만날 수 있으며, 로마의 경우 지중해의 영감을 받아 만든 블러디 메리(메리 터레니언) 칵테일을 만날 수 있다.
 
마카오에서는 ‘마리아 도레스테(Maria do Leste, 동양의 마리아)’를 선보인다. 토마토 주스와 포르투칼산 소시지인 쑈리쑤 등을 사용해 만 블러드 메리를 즐길 수 있으며, 칵테일에는 셀러리 스틱, 라임 조각, 따듯한 랍스터 에그 타르트가 제공된다.
 

▲ 세인트 레지스 마카오의 객실 사진들 [사진=강소슬 기자]


 
세인트 레지스 마카오는 400여개의 객실 중 기본 객실 타입인 디럭스 킹룸과, 퀸 사이즈 침대가 두 대 놓인 퀸 룸이 245개를 차지한다. 해당 룸 타입에서는 버틀러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는다.
 
버틀러 서비스가 제공되는 객실 타입은 그랜드 디럭스 룸과 스위트 객실이다. 스위트 객실은 세인트 레지스 스위트, 메트로폴리탄 스위트, 엠파이어 스위트, 가장 큰 477평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로 나뉜다. 
 

연말까지만 만날 수 있는 ‘세인트 레지스 마카오 패키지’

 
세인트 레지스 마카오 호텔은 마카오에 인근 호텔의 객실로 비교했을 때 1박 투숙하는 비용이 일반 호텔의 최대 2배 가량의 비용을 더 부담해야 하지만, 12월 31일까지 20만원대(HKD1898 부터)에 투숙이 가능한 패키지를 선보인다.
 
패키지 구성은 디럭스 룸 1박, 레스토랑 마노에서의 2인 조식이나 중식, 객실 내 웰컴 어메니티, 잠들기 좋은 조도, 온도, 침구 등을 재정비 해주는 서비스인 ‘이브닝 턴다운 어메니티’가 제공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2가지 혜택 중 한 가지를 선택 할 수 있다. 코타이 워터 제트 페리 1등석 편도 티켓 2매(마카오에서 홍콩까지) 또는 레스토랑 및 스파에서 사용 가능한 호텔 크레딧 HKD250(한화 36000원 상당, 투숙당 1회 제공) 중 한 가지를 선택 할 수 있다.(투숙당 1회 제공)
 

▲ 호텔 마노, 레스토랑 대표 메뉴들 [사진=세인트 레지스 마카오 홈페이지, 강소슬 기자]


레스토랑은 1층에 위치한 더 마노(The Manor)가 유일하다. 신선한 해산물과 일본, 스페인, 호주, 미국, 스페인 최고의 농장에서 선별한 육류 등으로 고급 포르투갈 요리를 선보인다.
 
마노가 자랑하고 있는 재료는 신선한 굴과 전 5가지의 육류다. 먼저 굴은 아일랜드산 록 도니골(Rock Donegal) 굴, 일본산 구마모토(Kumamoto) 굴, 프랑스산 지야르도(Gillardeau), 스페셜 드 클레르 ‘마렌 올레홍’(Speciales de Claires ‘Marennes Oleron’) 및 장미빛 타르보리치(Tarbouriech) 굴 등 풍미와 크기가 다양한 재료를 마노에서 모두 만날 수 있다.
 
두 번째 육류는 일본의 가고시마 A5 와규, 호주의 블랙모어 100% 순혈 와규 MS9+ 등심, 스페인, 미국의 USDA 프라임 앵거스 립아이에 등 최고의 농장에서 선별한 육류를 사용한다.
 
대표 매뉴는 포르투갈 스타일의 구운 생선 및 해산물 요리, 하몽 블라즈케즈, 스페인산 최상급 이베리코 햄, 랍스터를 곁들인 포르투갈식 해산물 라이스 캐서롤, 가고시마 A5 와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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