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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인사이드 (56)

넷 제로 공통 기준의 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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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5.02.05 00:30 ㅣ 수정 : 2025.02.05 00:30

[기사요약]
5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수십 개의 넷 제로 가이드라인 등장
최근 가이드라인별 다른 기준들이 수렴 중
가이드라인 기준 내용 상호 근접함에 따라 참여하는 기업 증가
하지만 아직은 소수의 기업만이 넷 제로 목표에 근접

최근 수년에 걸쳐 ESG에 대한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다. 이제 ESG는 익숙한 용어가 되었다. 지금까지 기업이 ESG를 이해하고 그 필요성을 공감했다면 이제부터는 실천할 때다. 특히 경영에 ESG 요소를 화학적으로 결합시켜 작동되도록 해야 한다. 「ESG 인사이드」에서는 기업이 ESG 경영을 하도록 어떠한 접근을 하고, 어떻게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실현하며, 어떻게 성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연결고리는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를 고민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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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coolset]

 

[뉴스투데이=김지환 수원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넷 제로(Net Zero), 즉, 탄소 중립은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가 더 높아지지 않게 순 배출량이 제로(0)가 되도록 하는 것으로 특정 기간에 인간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 지구적 흡수량과 균형을 이루어야 달성할 수 있다.

 

그 방법은 무엇일까?

 


• 수십 개의 넷 제로 가이드라인 등장

 

최근 5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수십 개의 넷 제로 가이드라인이 등장하면서 사용자들은 어떠한 기준을 따라야 할 지 고민이었다.

 

그러나 최근 가이드라인별 서로 다른 기준들이 점점 수렴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글로벌 탄소 배출 조사기관인 넷 제로 트랙커 (Net Zero Tracker)는 분석한다.

 

현재 국제적으로 가장 널리 인정받고 있는 넷 제로 가이드라인은 SBTi 표준(Corporate Net Zero Standard), ISO 가이드라인(Net Zero Guideline), Race to Zero 캠페인, UN Expert 그룹 인테그리티, 뉴 클라이미트 연구소(New Climate Institute)의 기업 기후 책임 모니터를 들 수 있는데 이들 내용을 비교해 보는 것이 기준의 수렴 가능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넷 제로 가이드라인별 운영 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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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ERELLIS]

 


• 넷 제로 가이드라인의 기준 내용

 

첫째, 넷 제로 달성 목표를 늦어도 2050년으로 잡고 있다.

 

둘째, 스코프 3 배출량 측정을 고려하고 있다. 가이드라인 모두 스코프(Scope) 1, 2, 3 배출량을 고려하고 있지만 스코프 3 배출량에 대해서는 측정에 있어서 약간의 기준 차이가 보인다.

 

ISO는 모든 ‘관련된(relevant)’ 스코프 3 배출량을 측정하고 감축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여기서 ‘관련된’에 대한 정의가 불명확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그 정의는 2025년 후반에 발행할 최종 넷 제로 기준에서 명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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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ecochain]

 

셋째, 감축량 기준치에 차이가 있다. ISO, 뉴 클라이미트 연구소, SBTi의 가이드라인에서는 대부분 기업이 기준 연도 대비 배출량을 90% 이상 감축할 것을 정하고 있는 반면 다른 가이드라인은 감축량 기준치를 정하지 않고 있다.

 

넷째, 5가지 가이드라인 모두 2~5년 이내 단기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보고할 것을 요구한다. 특히 SBTi와 Race to Zero는 기업이 10년 이내에 첫 번째 중간 목표를 설정할 것을 요구하는 등 약간의 유연함을 갖고 있다. 

 

다섯째, 상쇄(Offset)를 중간 목표 산정에 반영하지 않는다. 5가지 가이드라인 모두 기업이 중간 목표 달성을 산정하는데 있어 탄소 배출권의 사용을 배제하고 있다.

 

여섯째, 넷 제로 연도에 잔류 배출을 제거해야 한다. 5가지 가이드라인 모두 기업이 넷 제로 달성 연도와 이후 진행되는 모든 잔류 배출을 상쇄하기 위해 제거 프로젝트에서 탄소 크레딧을 폐기하도록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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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worldculturenetwork]

 

이러한 움직임이 넷 제로 기준의 혼란을 조기에 해소할 수 있을지 분명치는 않지만, 기준이 상호 근접함에 따라 참여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희망적으로 보인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액센츄어(Accenture)에 따르면 최근 연구에서 글로벌 2000 기업 (G2000) 중 3분의 1이 스코프 1, 2, 3에 대해 넷 제로 목표를 설정했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은 소수의 기업만이 넷 제로 목표 도달에 근접하고 있고, 배출량 데이터를 보고하는 G2000 기업중 2050년까지 넷 제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은 11%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러나 올해 가장 널리 알려진 SBTi와 ISO가 넷 제로 가이드라인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어 탈탄소에 대한 세계적 진전이 크게 가속화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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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ong1109@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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