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종합상사가 눈독 들이는 미래사업은? (58)] 신에너지, 에너지의 미래를 개척하다! ⑭ - 미쓰이 물산(三井物産) (中)
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5.04.18 00:30 ㅣ 수정 : 2025.04.18 06:35
[기사요약] 미쓰이 물산, 여러 국가와 다양한 청정 암모니아 생산 사업 추진 서호주 Waitsia 가스전에서 생산된 LNG 개질해 얻은 수소 기반으로 암모니아 합성 미국에서 청정 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 추진에 합의하고 공동개발계약 체결 Toyo Engineering과 함께 칠레에서 그린 암모니아 합성 플랜트의 안정적 운전기술 실증 조사 일본 해운사인 MOL과 암모니아 연료선 개발.. 암모니아 연료탱크, 데크 위에 2개 설치하는 설계
일본 종합상사는 “라면에서 로봇까지” 세상의 모든 영역에 손을 뻗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오랜 기간 동안 새로운 사업기회를 탐색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비즈니스를 육성해 온 역사적 결과물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친환경, 디지털화 트렌드를 타고 종합상사의 신규사업 도전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일본 종합상사의 미래사업 투자 동향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 포착의 힌트를 얻어 보자. <편집자 주>
[출처=innovx]
[뉴스투데이=조항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미쓰이 물산은 약 50년 이상 암모니아 트레이딩 사업을 해 왔고, 현재도 아시아를 중심으로 연간 약 70만톤을 취급하고 있다. 특히 일본으로의 수입량은 업계 1위이며, 주로 화학·비료용으로 공급 중이다.
• 호주, UAE 등에서 청정 암모니아 생산 사업 진행
최근에는 탈탄소와 연계해 청정 암모니아 생산에 노력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미쓰이 물산과 JOGMEC이 2021년 10월 실시한 서호주 청정 연료 암모니아 생산 및 CCS(탄소 포집·저장) 공동조사이다.
생산 프로젝트는 미쓰이 물산의 100% 자회사인 Mitsui E&P Australia(MEPAU)가 Wesfarmers Chemicals, Energy & Fertilisers (WesCEF)와 추진하고 있고, CCS 조사는 JOGMEC과 진행하고 있다.
MEPAU는 50% 권익을 보유하고 있는 서호주 Waitsia 가스전을 운영하고 있고, Waitsia 가스전 인근의 폐가스전 권익 100%도 보유하고 있다.
동 프로젝트는 Waitsia 가스전에서 생산된 LNG를 개질해 얻어진 수소를 기반으로 암모니아를 합성하고, 그 과정에서 배출되는 CO2를 폐가스전에 저장하는 것이다.
< 서호주 청정 연료 암모니아 프로젝트 개념 >
[출처=미쓰이 물산]
2022년 6월에는 Abu Dhabi National Oil Company(ADNOC)와 공동으로 청정 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동 프로젝트는 ADNOC, Fertiglobe, GS Energy를 사업 파트너로 UAE의 Ruwais 공업지구 내에서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TA'ZIZ 산업화학단지에서 배출되는 CO2를 이용해 청정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것이다.
ADNOC은 2021년부터 프로젝트의 초기 검토를 진행해 왔으며, 2025년에 연간 100만톤의 청정 암모니아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관련해 2023년 4월에는 ADNOC, JOGMEC, INPEX와 함께 UAE에서 추진하는 청정 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에서의 GHG 배출량 검증을 위한 공동 연구에 합의했다.
본 연구는 UAE 생산 프로세스에서 배출되는 CO2 포집·저장에 대해 GHG 배출량과 탄소집약도 계산 및 측정방법을 검증한다.
< TA’ZIZ의 청정 암모니아 플랜트 >
[출처=ADNOC]
• 미국, 칠레에서도 청정 암모니아 생산 및 실증 사업 추진
2022년 7월에는 미국 CF Industries Holdings(CF)와 미국에서 청정 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 추진에 합의하고 공동개발계약을 체결했다.
본 프로젝트는 CF를 사업 파트너로 미국 멕시코만에서 연간 100만톤 규모의 청정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것으로, 발생하는 CO2는 CCUS를 통해 일반적인 암모니아 제조방법에 비해 60% 이상 삭감할 예정이다.
양사는 CF와 미쓰이 물산이 각각 52%, 48% 지분 투자로 개발을 추진하는데 합의하고 2023년 FID(최종투자결정), 2027년 생산 개시를 목표로 공동으로 FEED(기본설계)를 실시할 예정이다.
2023년 3월에는 NEDO의 ‘2022년도 하반기 에너지소비 효율화 등 일본기술의 국제 실증사업’으로 Toyo Engineering과 함께 칠레에서 그린 암모니아 합성 플랜트의 안정적 운전기술에 대한 실증 조사를 시작했다.
본 실증사업은 칠레의 Enaex와 공동으로 칠레 북부 Tocopilla에 그린 암모니아 데모 플랜트(18000톤/년, 미쓰이 물산 46%)를 건설하고, 출력 변동이 있는 태양광 발전을 이용해 안정적으로 암모니아를 제조하는 기술을 검증하는 것이다. 향후 NEDO의 사업화 평가를 거쳐 실증 플랜트 건설을 시작해서 2025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칠레 그린 암모니아 프로젝트 개념 >
[출처=미쓰이 물산]
• 암모니아 연료선 개발 사업 추진
일본의 해운사인 MOL과는 암모니아 연료선 개발에도 착수했다.
선박 개발은 미쓰이 물산과 MOL이 공동으로 선박 사이즈 결정 및 사양을 책정하고, 설계는 미쓰비시 조선에 위탁하는 형태인데, 2023년 1월 일본해사협회에서 암모니아 연료 대형 벌크선 설계에 대한 기본 승인(AiP: Approval in Principle)을 취득했다.
< 암모니아 연료 벌크선 예상도 >
[출처=MOL]
이번에 취득한 AiP는 ‘21만DWT Cape size’로 매우 범용성이 높은 선형이다.
본 선박은 연소 시에 CO2를 배출하지 않는 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하는 주 엔진을 탑재해 항해 중 CO2 배출량 제로를 실현하는 한편, 다양한 항로를 상정해 항행거리를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암모니아 연료탱크를 데크 위에 2개 설치하는 설계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