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일 기자 입력 : 2025.04.07 10:36 ㅣ 수정 : 2025.04.07 10:36
금융시장 점검회의 개최
5일 정부서울청사서 열린 ‘금융시장 점검회의’. [사진=금융위원회]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금융당국이 5대 금융그룹을 비롯한 금융권을 향해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한 ‘금융의 역할’을 당부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5일 정부서울청사서 열린 ‘금융시장 점검회의’서 금융상항 점검 및 대응방향 등을 논의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KB·신한·하나·우리금융 회장과 농협금융 부사장을 비롯해 은행연합회·금융투자협회 등 유관 협회장, 한국산업은행·한국거래소·예금보험공사·중소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한국증권금융 등 금융 공공기관 경영자들이 참석했다.
먼저 김 위원장은 “지난 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국내·외 경제·산업과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다음 정부 출범까지 남은 2개월여 동안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금융이 그 본연의 기능을 보다 충실히 해 시장 안정을 유지하고 금융중개가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며 “금융지주회사와 정책 금융기관들이 중심이 돼 금융시장 안정과 함께 기업 등 실물 부문에 대한 자금 지원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특히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인해 직접 영향을 받는 수출기업은 물론 협력업체들의 경영이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현장에서 거래 기업들의 상황과 영향을 밀착 점검하고 필요한 자금공급과 지원이 적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각별히 챙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당국도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성 공급 등 필요한 조치가 언제든 취해질 수 있도록 100조원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 준비와 집행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기존에 발표했거나 현재 추진 중인 정책들은 당초 계획과 일정대로 차질없이 추진해 시장 신뢰를 확고히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