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기획 : 뉴헤드헌터 시대 <1부>] ③ 5년만에 6배 성장한 헤드헌팅 시장, 채용광고를 누른 강점은?

이가민 기자 입력 : 2025.04.19 12:00 ㅣ 수정 : 2025.04.21 06:15

헤드헌팅, 디지털 기술과 헤드헌터의 전문성이 결합하여 효과적인 인재채용 수단으로 부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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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헤드헌터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 대기업의 수시채용 확산과 전문인력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헤드헌터’는 고용시장을 움직이는 핵심 전문직으로 부상중이다. 직업적 전문성과 안정성도 강화되는 추세이다. 뉴스투데이가 격변하는 헤드헌터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분석하는 심층기획을  국내언론 최초로 보도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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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헤드헌팅 시장의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다. [사진=미드저니 / Made by A.I]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수시채용이 확산되고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헤드헌팅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HR 플랫폼 기업들의 비즈니스모델을 분석해보면 '진실'이 단적으로 드러난다. 전통적인 수익모델인 채용광고는 성장한계에 봉착했다. 반면에 광의의 헤드헌팅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 2024년 사람인 사업보고서 분석=헤드헌팅 시장 2조원으로 추정...채용광고보다 인재채용 수단으로 높은 실효성 가져 

 

현재 국내 헤드헌팅 시장 규모에 대한 공식적인 통계는 존재하지 않지만, 업계 추정치를 통해 규모를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2020년 11월 사람인이 발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약 7500명의 헤드헌터가 활동 중인 것으로 추산됐다. 당시 헤드헌터 1인당 연간 평균 4500만원의 매출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3375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추정됐다.

 

그 수치는 최근 수년 동안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4년 사람인 사업보고서는 "국내 채용시장의 시장규모는 정확한 수치를 파악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가 없으나 기존 채용광고 시장은 약 3,000억원, 헤드헌팅 및 후술할 후불형 채용상품 등 매칭 위주의 사업까지 포함할 경우 약 2조원 규모로 예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추정에 따르면, 국내 헤드헌팅 시장은 지난 5년 사이에 6배 넘게 성장한 것으로 계산된다. 

 

사람인 사업보고서는 헤드헌팅시장의 성장에 대해 주요한 관점을 제공한다. "후불형 채용상품은 기존 채용광고와는 다르게 기업과 구직자가 매칭되어 최종 합격을 한 경우에 한하여 과금하는 상품이다"면서 "합격자 1인에 대해 합격자 연봉의 일부를 수수료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기존 채용광고에 비해 합격자 기준 수수료가 비쌀 수 있으나, 합격자가 발생해야만 비용이 지급되는 합리적인 면이 있어 최근 기업들 사이에서 수요가 증가하는 서비스이다"라고 설명했다. 

 

채용광고가 수수료는 낮지만 그 실효성이 떨어지는 반면에 헤드헌팅은 높은 수수료 부담에도 불구하고 인재채용 수단으로서 높은 실효성을 발휘하기 때문에 기업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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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헤드헌팅 시장 규모 추정 [자료=사람인 사업보고서 / 그래프=뉴스투데이 이가민]

 

■ 테크나비오 분석=글로벌 헤드헌팅 시장 규모는 연평균 11.38% 성장

 

디지털 전환과 원격 근무 확산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글로벌 인재 확보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테크나비오(Technavio)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헤드헌팅 서비스 시장 규모는 2024년부터 2028년까지 274억3000만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11.38%다. 테크나비오는 2022년 기준으로 북미가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해당 지역 시장은 2028년까지 38%의 추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인재 영입 경쟁이 심화되고, 해외 헤드헌팅 시장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인재 확보를 위해 해외 헤드헌팅 시장은 AI와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하여 더 효율적이고 정확한 인재 매칭을 실현하고 있다.

 

■ 전문성 갖춘 헤드헌터와 AI 같은 디지털 기술의 결합, 정교한 인재 매칭 실현

 

국내 헤드헌팅 기업 리멤버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하여 고품질 헤드헌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적극적 투자에 나서고 있다. 최재호 리멤버앤컴퍼니 대표는 양질의 데이터 베이스(DB)와 AI 솔루션 관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과감한 투자를 통해 헤드헌팅 시장에서의 중장기적인 성장을 이루고자 한다. 

 

이처럼 국내 헤드헌팅 시장은 AI 기술 도입을 통해 서비스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이며, 한층 정교한 인재 매칭 체계로 진화하고 있다. 산업별 적합한 인재를 자동으로 선별·추천하는 AI 솔루션이 확산되고 있다. 고도화된 인재 DB의 확보도 중요한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디지털 기술의 활용은 고도의 전문성을 지닌 헤드헌터와의 시너지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헤드헌터의 전문성과 판단력이 디지털 기술과 결합되어,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더욱 정확하게 매칭할 수 있다. AI와 DB는 단순 반복 업무를 줄여주며, 헤드헌터는 후보자의 역량을 해석하고 기업의 니즈를 전략적으로 조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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