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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미중 협상·美 CPI·韓 추경' 방향성 시험대…주간 증시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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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분 기자
입력 : 2025.05.12 07:55 ㅣ 수정 : 2025.05.12 07:55

미중 무역협상 D-데이, 관세 완화 vs 결렬 변수
관세 여파 속 ‘美 CPI·PPI, 韓 추경 투자자’ 촉각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 제시... 주간 주요 일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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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 협상 기대 속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 주목하는 가운데 변동성과 실적 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지=챗GPT 생성]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증권가는 이번주(5월 12일~16일) 국내 증시가 미중 무역 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감과 관세 리스크 완화 가능성에 힘입어 제한적인 상승 흐름 속에 실적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는 코스피에 대한 비중 확대를 권했다. 예를 들어 삼성증권은 조선·방산·원전 등 주도주와 성장주, 저 PBR(주가순자산비율)주를 추천했고 대신증권은 반도체·자동차·인터넷 업종에 관심을 둘 것을 조언했다. 

 

특히 이번주에는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 등 빅 이벤트가 예정된 만큼 시장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어 투자자들 주의도 요구된다. 

 

결국 글로벌 경제지표와 주요 기업들 실적 발표 등에 따라 시장 방향성은 결정될 것이란 분석이다. 

 


■ 미중 무역협상 D-데이…관세 완화 vs 결렬  변수는


 

이번주 주식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오는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미중 첫 고위급 무역 협상 결과다. 미국은 유아용품 등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면제를 검토 중이고, 중국도 일부 미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면제하겠다고 한 상태다. 

 

다만 트럼프는 선제적인 관세 인하는 없다고 못 박으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근본적인 갈등 해소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여하튼 이번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은 단기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방향성을 좌우할 중대 이벤트로 평가된다. 

 

만약 양국이 일정 수준 이상의 합의점을 도출해 관세 완화나 추가 부과 연기 등의 성과를 내놓는다면, 글로벌 교역 회복 기대감과 함께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는 수출 대형주와 소재·부품주 중심으로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반면 협상이 결렬되거나 향후 추가 협상이 불투명해질 경우, 시장은 즉각적으로 위험회피 심리(risk-off)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외국인 중심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함께 증시 하락 압력으로 번질 수 있다. 

 

특히 반도체·자동차·기계 등 글로벌 공급망 의존도가 높은 업종 타격이 예상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관세 리스크는 정점을 지나고 있으나, 2019년 5월 이후처럼 미중간 협상과 결렬이 반복되는 국면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주가 상승 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과 미 정부 재정 정책(감세안)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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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코스피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 관세 여파 속 ‘美 CPI·PPI, 韓 추경’ 투자자 촉각


 

미국의 4월 물가 및 소비지표는 관세 여파를 가늠할 핵심 재료로, 지난달 이후 시행된 보편 관세와 품목 관세 등이 물가에 반영됐는지에 따라 시장이 영향받게 된다. 

 

최근 고조되는 미중 무역 갈등과 관련된 관세 부과 영향이 소비자 물가에 어떻게 반영됐는지가 중요하다. 

 

만약 CPI·PPI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올 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약화돼 글로벌 증시는 물론 국내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면 물가 상승 압력이 제한적이라면, 연준의 통화 완화 기조 유지 기대감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나 연구원은 “이번주 미국 4월 CPI와 소매판매 등 하드 데이터가 발표되는데, 관세 영향을 온전히 반영한 수치는 아니라는 점에서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내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 계획은 증시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 추경 예산으로 편성한 13조8000억원 중 약 12조원(△소상공인 지원 1조6000억원 △지역상권 활성화 1조4000억원 △AI 혁신 1조8000억원 등)을 오는 7월까지 조속히 집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시장은 내수 경기 회복에 따른 유통과 음식료, 건설 업종에 대한 투자자들 관심이 커진 상태다. 

 

나 연구원은 또 “미중 협상과 하드 데이터 발표 등에 대한 영향이 제한되는 가운데 오히려 한국 추경 정책이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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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뉴스투데이]

 


■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 제시...주간 주요 일정은


 

지난주(5월 7~9일) 코스피지수는 17.48포인트(0.68%) 오른 2577.27에 장을 마쳤다. 대체휴일 등 연휴로 단 3일 거래된 가운데 소폭의 등락을 보이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며 직전주보다 소폭 올랐다. 

 

즉 지난 8일에는 소매 업종 강세로 지수가 올랐으나 다음날인 9일엔 배터리·은행주 중심의 차익실현 매물로 소폭 하락세를 연출했다. 특히 외국인들은 5300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통화정책 개입과 미국 관세 협상 기대, 양호한 1분기 실적 영향으로 코스피는 2,550선에 안착하며 지난 4월 초의 극단적 변동성을 뒤로하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480~2,650선을 제시했다. 이번주 관심 둬야 할 업종으로는 △AI(반도체, AI 소프트웨어) △엔터 △자동차 △증권 △음식료 등이 지목됐다. 

 

상승 요인으로는 미국 정책(감세안) 기대감과 한국 추경 예산 집행, 미중 협상 기대감을 꼽았고, 하락 요인으로는 미국 품목 관세 발표와 미중 협상 결렬 등이 거론됐다. 

 

이번주 주목해야 할 경제 일정으로는 미 4월 NFIB 소기업 낙관지수·4월 CPI(13일), 한국 4월 실업률(14일), 미 4월 소매판매·4월 PPI(15일), 일본 1분기 GDP·미 4월 주택착공건수(16일) 등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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