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뷰] 관세 변수 속 정책 불확실성 신중론…주간 증시 전망은

황수분 기자 입력 : 2025.04.14 08:14 ㅣ 수정 : 2025.04.14 09:06

관세 정책 불확실성 지속…中 무역 협상 변수
한국은행 '금통위' 예정…미국 연준 발언 주목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 제시,주간 주요일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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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이번주(14~18일) 국내 증시가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 미국과 중국간 관세전쟁 전개 등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라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지=챗GPT 생성]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증권가는 이번주(14~18일) 국내 증시가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 미국과 중국간 관세전쟁 전개 등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라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관세 불확실성 정점 통과 이후에는 반등 시도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시장은 일단 미국의 상호관세가 일시 유예된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연설과 본격적으로 개막하는 1분기 실적 시즌, 주요 경제지표 등에 주목할 전망이다. 

 

증권가는 대외 이벤트에 따라 장중 변동성은 불가피하나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저점 매수 전략은 주효하다고 조언한다. 

 

■ 관세 정책 불확실성 지속…中 무역 협상 변수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정책을 발표하며 중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에 대해 고율의 관세 부과에 나섰다. 중국에 대해서는 총 145%의 관세를 부과하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도 미국산 제품에 1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등 미중간 무역 갈등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다만 최근 트럼프는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대해 90일간 상호관세를 유예하고 중국에 대해서도 관세를 더는 올리지 않겠다고 한 점,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스마트폰·컴퓨터 등 일부 품목을 제외했다는 소식은 증시에 우호적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미국은 필요 시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한 것과 중국과의 무역 협상은 시작도 못 한 점 등은 변수다. 

 

결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당분간 주식시장 변동성도 불가피하다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현재 증시의 조정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으라고도 조언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관세 불확실성이 정점을 통과하면서 변동성 확대를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며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과의 관세 협상이 현재 수준에서 유지된다면 글로벌 증시 또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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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코스피 변동성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 한국은행 금통위 예정, 연준 발언 주목

 

이번주 17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예정돼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게 지배적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2월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5월 이후에나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봤으나, 글로벌 투자은행(IB)의 한국 성장률 하향 조정과 고환율 국면이 계속되면서 인하 시점이 당겨진 것이다. 

 

또 파월 연준 의장 발언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확인된 신중한 금리 인하 가능성도 여전히 시장에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만약 금리 인하가 이뤄지더라도 상호 관세와 관련한 정책 변화 시 증시는 더 크게 흔들릴 수 있다. 관세가 경기 둔화에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물가 상방 압력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다.

 

증권가는 국내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경기 부양 기대감이 높아지는 만큼 내수 업종인 유통·음식료를 추천했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관세 부과는 오히려 급격한 수요 위축을 야기한다"며 "트럼프 정부 1기 당시인 2019년 초에도 연준은 소비 부진 가능성이 높아지자 정책 스탠스를 전환한 바 있고 이번에도 실물경기의 피해를 막기 위한 연준 개입이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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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 제시...주간 주요 일정은

 

지난주(7~11일) 코스피지수는 32.70포인트(1.32%) 내린 2,432.72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5.57%대 급락(7일)과 6.60%대(10일) 급등을 오가며 장중 매수·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롤러코스터장세를 보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대상으로 10%의 기본관세와 대중국 고율관세 부과 소식이 나오며 불안감을 키웠다. 특히 이 기간 외국인이 4조원 넘게 순매도에 나섰다. 

 

다만 미국의 관세 유예 조치 발표 이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코스피는 6%대 올랐고 2,400선도 회복했다.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복귀와 위험선호 심리 회복에 따른 결과란 분석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350~2,550선을 제시했다. 이번주 관심 둬야 할 업종으로는 △유통 △반도체 △엔터 △증권 △음식료 등이 지목됐다. 

 

상승 요인으로는 트럼프 상호관세 유예와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감을 꼽았고, 하락 요인으로는 미중 관세전쟁 리스크와 미 경기침체 우려 등이 거론됐다. 

 

이번주 주목해야 할 경제 일정으로는 중국 3월 수출(14일), 미국 4월 뉴욕 연은 제조업지수(15일),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12일), 미국 3월 소매판매·산업생산(16일), 한국 4월 금통위(17일), 일본 3월 소비자물가지수(18일) 등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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