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2거래일 ‘상한가’…반도체·태양광株 ‘들썩’

[뉴스투데이=염보라 기자]
■ 엔비디아 호재에…반도체주 동반 강세
주요 반도체주가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오전 9시 41분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전장 대비 350원(0.62%) 오른 5만7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000660)는 전장 대비 5500원(2.77%) 뛴 20만4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한미반도체(042700)도 전장 대비 1100원(1.36%) 오른 8만2100원을 기록 중이다.
엔비디아가 전일 사우디아라비아에 AI용 최신 칩 ‘GB300 블랙웰’을 1만8000개 이상 공급할 예정이라고 발표하면서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증시는 일찍이 움직였다. 간밤 엔비디아 주가는 5.63% 급등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3.15% 상승 마감했다.
CNBC는 “첨단 AI칩이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 외교 카드로 활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한진칼, 2거래일 상한가…연일 신고가 경신
한진칼(180640)이 호반건설의 지분 확대 소식에 2거래일 상한가를 이어가고 있다.
한진칼은 코스피시장에서 같은 시간 전장 대비 3만4700원(29.94%) 뛴 15만6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우선주인 한진칼우(18064K)도 전장 대비 8900원(29.97%) 오른 3만8600원을 기록 중이다. 모두 52주 신고가에 해당한다.
호반건설은 지난 12일 한진칼 지분율을 17.44%에서 18.46%로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호반 측은 “단순 투자”라고 밝혔지만, 과거 KCGI로부터 지분을 인수했던 전례를 감안하면 시장은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조원태 회장 측 지분은 30.54%다.
■ 한화솔루션, 신고가…이재명 공약 기대에 태양광주 ‘들썩’
태양광 관련주가 장 초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과반 지지를 얻자 ‘햇빛 연금’ 등 재생에너지 공약이 재조명된 영향이다.
같은 시간 한화솔루션(009830)은 코스피시장에서 전장 대비 2850원(8.46%) 오른 3만6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3만715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도 새로 썼다.
이와 함께 OCI홀딩스(010060)(11.64%)와 HD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8.70%) 등 태양광 관련주 전반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는 51%의 지지를 얻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31%)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8%)를 앞섰다. 이 후보는 앞서 전북 장수에서 “햇빛 연금을 통해 농촌 기본소득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포스코퓨처엠, 6%대 급락…1.1조 유증 여파
포스코퓨처엠(003670)이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코스피시장에서 전장 대비 7900원(6.58%) 내린 11만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전일 이사회를 통해 총 1조1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확보된 자금은 캐나다 합작 양극재 공장과 국내 증설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
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주가 급락은 불가피하다”며 “이번 유상증자 발표는 주가 조정 이후 불확실성 해소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지만 주가 회복으로 연결되기 위해선 판매량 회복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