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국내 53개 보험사들이 올해 1분기 4조967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4조8666억원 대비 15.8% 감소한 규모다. 금융당국은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우려에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은 27일 이 같은 내용의 1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을 발표했다.
업권엽별로 보면 생보사(22개)는 1분기 1조6956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전년 대비 10.9%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 손실부담비용 증가 및 금융자산처분·평가손익 감소 등으로 보험손익, 투자손익이 모두 악화한 영향이다.
생보사의 보험손익은 지난해 1분기 1조2802억원에서 올해 1분기 1조1572억원으로 9.6% 줄었다. 수입보험료는 28조393억원에서 31조1121억원으로 11.0% 늘었다. 보장성·변액·퇴직연금 등의 판매가 증가했으나 저축성의 수입보험료가 감소했다.
투자손익은 1조1729억원에서 1조130억원으로 13.6% 축소됐다.
손보사(31개사)는 2조4011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2조9627억원에 비해 19.0% 감소했다. 손해율 상승 등으로 보험손익이 악화됐으나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등으로 투자손익은 개선됐다.
손보사의 보험손익은 같은 기간 3조361억원에서 1조9498억원으로 35.8%나 줄었다. 수입보험료는 30조6300억원에서 31조6190억원으로 3.2% 증가했다. 장기·일반 판매가 증가했으나 자동차·퇴직연금 등의 수입보험료는 감소했다.
투자손익은 9090억원에서 1조3273억원으로 46.0% 확대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의 1분기 순익은 투자손익 증가에도 손실부담비용 증가, 손해율 상승 등에 따른 보험손익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축소됐다"며 "금리 하락 및 할인율 현실화 등으로 보험부채가 증가하면서 자기자본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주가, 금리 및 환율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어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보험사의 당기손익, 재무건전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잠재리스크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