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률, 추경 규모 따라 제고 기대…환율은 하락 전망"<하나證>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하나증권은 21대 대통령 선거가 마무리된 가운데 향후 국내 경제는 추경 규모에 따라 성장률 상향을 이뤄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4일 '대선 이후 금융시장 방향성 점검' 리포트를 통해 "이재명 정부는 3대 비전 중 하나로 '성장'을 꼽으며 AI 등 신산업 집중 육성, 성장기반구축, 공정경제 등을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며 "35조원 이상의 2차 추경 편성을 예고했는데 GDP의 1%를 넘는 규모의 추경 현실화 시 성장률은 약 0.3%p 제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채권 시장 역시 2차 추경과 내년도 예산안 등 확장재정정책발 공급 부담을 반영하며 장단기 금리차 확대(커브스팁)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2차 추경은 7월, 내년도 예산안은 8월로 예상되는데 이 시기는 상호관세·미중 무역협상 유예가 종료되는 시점으로 3분기는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 반등 시 단기물 중심의 분할매수가 최우선 전략"이라고 제시했다.
달러·원 환율의 경우 완만한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확장적 재정정책과 내수 회복이 원화 절상을 유도할 수 있다"면서도 "환율의 움직임은 한국 경제보다 무역분쟁과 미 달러 향방에 연동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 달러의 약세 추세는 이어지겠지만 미중 무역긴장과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 변화 등은 환시 변동성을 높일 수 있어 달러-원 환율의 하락 속도는 더딜 것"이라고 부연했다.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주주친화적 정책 기조와 우호적인 국내외 매크로 변수들은 주가지수에 플러스 요인"이라며 " 달러약세와 금리인하, 추경 등의 유동성 확대와 재정 정책은 주가의 상승 동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상법 개정으로 저PBR 업종과 자사주 매입 기대가 예상되는 지주회사, 금융업종 등의 반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