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키움증권은 4일 달러가 미중 정상 간 전화 통화 기대 및 미국 구인건수 증가, 유로화 약세 등 영향에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 관세 부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중국 정상 간 통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을 불러오면서 달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4월 미국 구인건수가 739만1000건으로 전월 및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점도 달러화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유로화는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으로 둔화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부각돼 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주초반 OPRC+ 주요 산유국의 7월 증산 발표에도 중동과 동유럽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공습을 진행한 이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종전 협상에 대해 복잡한 작업이라고 언급하는 등 종전 합의 기대가 약화됐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은 이란이 미국의 제안을 거부할 것이라는 소식이 보도되면서 향후 미국이 추가적으로 이란 제재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부각되고 있다.
또 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이 공급 불안을 추가로 자극하며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 국채금리는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 속에서도 양국 정상 간 전화 통화 기대 및 경제 지표 개선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 관세 50% 부과 우려에도 미중 정상 간 통화가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며 국채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해석했다.
OECD는 최근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전세계 및 주요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제기했다. 하지만 뉴욕 채권시장에서는 4월 미국 구인건수 발표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가 지연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며 미 국채금리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