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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고객 1400만 돌파…“AI 기반 금융 혁신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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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용 기자
입력 : 2025.06.12 11:16 ㅣ 수정 : 2025.06.12 11:16

1년 반 만에 450만명 증가하며 1400만명 돌파
플랫폼·AI 기반 맞춤형 서비스 성과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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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가 1년 반 만에 약 450만명의 신규 고객을 유치하며 1400만명을 돌파했다. [사진=케이뱅크]

 

[뉴스투데이=이금용 기자] 케이뱅크의 고객 수가 1400만명을 넘어섰다. 케이뱅크는 이를 발판 삼아 프라이빗 LLM, 스테이블코인 등 AI 기반의 차세대 금융 기술 확산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12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매월 25만명 이상이 새로 가입하며 5개월간 총 126만명의 고객이 추가 유입됐다. 이에 따라 2023년 말 953만명이던 고객 수는 1400만명을 돌파했으며, 자산 규모도 같은 기간 21조4000억원에서 30조4000억원으로 42% 가까이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와 50대 이상 비중이 각각 24%와 28%로 확대되며, MZ세대뿐 아니라 중장년층으로 고객 기반이 넓어진 점이 특징이다.

 

지역별 분포를 보면 수도권 집중도가 여전히 높지만 전국적으로 고르게 분포돼 ‘전국구 디지털 은행’으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경기도(28%), 서울(21%)에 이어 인천, 부산 등 대도시 중심으로 고른 사용률을 나타냈다.

 

고객 수 확대의 중심에는 대환대출, 파킹통장 ‘플러스박스’, 앱테크 서비스, 캐릭터 체크카드 등 생활과 금융을 결합한 맞춤형 서비스가 있었다. 대환대출 인프라가 주담대로 확장된 이후 1만7000명의 고객이 케이뱅크의 아담대나 전세대출로 갈아탔다. 이들이 절감한 누적 이자는 약 265억원에 이르며, 1인당 연평균 절감액은 160만원 수준이다. 최대 금리 인하폭은 전세대출 6.02%p, 아담대 3.59%p에 달한다.

 

플러스박스의 경우 1분기에만 잔액이 2조2000억원 증가해 작년 말 대비 24% 넘게 급증했다. 특히 5000만원 초과 예치 시 연 2.4%의 고금리를 제공하면서 자산 규모 1억~10억원대의 대중부유층 고객 유입이 뚜렷해졌다. 증가한 잔액의 60% 이상이 5000만원 초과 예치자금이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앱테크 서비스도 세대를 아우르는 확산을 보였다. ‘용돈받기’ 서비스는 출시 두 달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넘었고, 이 중 60%가 4050세대였다. ‘돈나무 키우기’는 누적 이용자 235만명 중 절반 이상이 4050세대로 확인됐다. 과거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접근이 중장년층까지 확장되며 고객층 다변화에 기여했다.

 

체크카드는 MZ세대의 선호를 정조준했다. 대표 상품인 ‘ONE 체크카드’는 카드고릴라 기준 올해 1분기 인기 체크카드 1위에 올랐고, 캐릭터 협업 에디션 ‘토대리’·‘깜자’는 각각 67.2%, 62.5%가 MZ세대에게 발급됐다. 이달에는 침착맨과의 협업 카드도 출시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케이뱅크는 이 같은 고객 기반 확대를 바탕으로 AI 중심의 디지털 전환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2월 프라이빗 LLM을 내부 시스템에 도입해 상담 자동화, 민원 분류, 금융사기 탐지 등 실무와 연결된 AI 기술을 적극 적용 중이다. 4월부터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해외송금 PoC ‘팍스 프로젝트’에도 참여해 디지털 자산 기반의 글로벌 금융 확장도 모색하고 있다.

 

이외에도 올해 5월까지 총 17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개인화 추천, 얼굴인식 사기방지, 신분증 위조 탐지 등 AI 기술 중심의 출원 내용으로, 기술 내재화 기반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1400만 고객 달성은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금융과 일상의 경계를 허무는 디지털 혁신으로 다음 단계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egy312@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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