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美 휴스턴 ‘가스텍 2024’ 참가해 암모니아 추진선박 등 '해양 무탄소' 선보여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한화그룹이 세계 최대 가스에너지 산업전시회 ‘가스텍 2024(Gastech 2024)’에 참가해 완전 무탄소 선박을 공개하며 해양 무탄소를 향한 연료전환 여정에 나선다. 이번 전시회는 이달 17일부터 20일까지 미국 텍사스주(州) 휴스턴에서 열린다.
한화그룹은 한화오션과 한화엔진 그리고 한화파워시스템이 이번 행사에 참가해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선박과 추진 체계 및 이에 도달하기 위한 중간단계 친환경 솔루션을 공개한다고 12일 밝혔다.
한화오션은 이번 전시회에서 암모니아 가스터빈 추진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모형을 공개한다. 이 선박에 탑재될 암모니아 가스터빈은 한화파워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가스터빈은 엔진 착화를 위한 파일럿 오일(pilot oil)도 사용하지 않아 완전 무탄소를 실천한다.
이 추진체계와 선박은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김동관 부회장이 직접 제안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으로 한화그룹은 이를 2028년까지 개발을 끝낼 계획이다.
완전 무탄소 선박으로 탈바꿈하기 전까지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친환경 솔루션 '리트로핏(개조) 솔루션'도 소개한다. 기존 화석연료를 사용해 추진하는 선박을 암모니아로 추진하는 무탄소 친환경 선박으로 바꾸는 것이다.
이 외에 한화오션은 액화수소운반선, 암모니아 추진 암모니아 운반선,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등 차세대 친환경 선박과 한화오션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부유식 LNG생산설비(LNG-FPSO)’ 등을 전시한다.
한화파워시스템은 글로벌 에너지 장비 업체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지난해 새롭게 출범한 선박솔루션사업부의 선박 친환경 리트로핏 사업, 부유식 저장 재기화 설비(FSRU) 개조 사업을 선보인다. 이 자리에서 암모니아 가스터빈 기반 선박 추진 시스템, LNG 재액화시스템 등 한화오션과의 사업 시너지도 홍보한다.
올해 초 한화그룹에 합류한 한화엔진은 대형 선박 추진용 저속엔진 전문 생산기업으로 이번 가스텍에서 친환경 이중연료 엔진 라인업(제품군)과 기자재 그리고 안정적인 운항을 위한 생애 전주기 케어 서비스 '장기 유지보수계약(LTSA)'을 홍보할 계획이다.
특히 암모니아 연료 추진 엔진의 상용화, 기존 선박의 친환경 리트로핏 사업 진출 등 선박 엔진 시장의 탄소 저감 선도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그룹 계열 3개사는 긴밀하게 협력해 무탄소 선박 밸류체인(가치사슬)을 확고하게 구축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무탄소 선박을 개발해 조선해양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