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지난해 당기순익 6년 만에 흑자전환..."책임경영·경영내실화 주효"

서민지 기자 입력 : 2025.03.20 17:37 ㅣ 수정 : 2025.03.20 17:40

2023년 당기순손실 662억원서 반등
사업 개편·경영 효율화·소비자 신뢰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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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사옥 전경. [사진=남양유업]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남양유업이 한앤컴퍼니 체제 아래 강도 높은 경영 혁신으로 6년 만에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20일 남양유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연결기준)으로 2억 5000만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023년 당기순손실 662억 원에서 반등한 것인데, 2019년 3분기 이후 첫 흑자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98억 원으로 2023년 대비 86.3% 축소됐다. 매출액은 9528억 원으로 2023년 대비 4.4% 감소했다. 

 

남양유업은 이번 실적에 대해 사업 개편·운영 효율화·소비자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1월 말 최대주주가 한앤컴퍼니로 바뀐 후 본격적인 경영 혁신에 나섰다. 투명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한 동시에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전문성을 강화한 경영 효율화 전략이 주효했다. 남양유업은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해 이사회와 경영진의 역할을 분리했다. 이에 각 부문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경영 내실화를 공고히 했다. 경영 안정성과 조직 혁신을 달성하기 위해 김승언 남양유업 경영지배인을 대표집행임원 사장으로 선임했다. 

 

남양유업은 조직 문화도 개선했다. 기존 탑다운(Top-Down, 상위에서 하위로 내려가는 방식) 문화에서 벗어나 '책임 자율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임직원들의 주도적인 업무 수행을 독려하면서도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했다. 핵심성과지표(KPI)도 재정립해 인재가 빠르게 승진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 남양유업은 핵심 사업에 집중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했다. 그 결과 주력 제품들이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다졌다. '불가리스'는 지난해 국내 오프라인 발효유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분유는 지난해 오프라인 경로 시장에서 5년 연속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단백질 음료 브랜드 '테이크핏'은 지난해 상반기 국내 단백질 음료 오프라인 시장 매출액 1위로 등극했다.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맛있는 우유 GT 슈퍼제로 락토프리' 등 저당·고단백·기능성 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또한 품질 관리에도 힘쓰며 천안신공장은 지난해 '소비자가 뽑은 베스트 집유장' 평가에서 최우수 집유장으로 선정됐다. 

 

김승언 남양유업 대표집행임원 사장은 "지난해 경영 정상화와 신뢰 회복을 위해 전 임직원이 전방위적으로 노력했다"라며 "앞으로도 소비자 신뢰 회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제품 혁신과 품질 관리 강화, 운영 최적화를 지속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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