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일 기자 입력 : 2025.04.24 08:58 ㅣ 수정 : 2025.04.24 08:58
[사진=키움증권]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넥센타이어(002350)의 올해 1분기 경영 실적이 시장 기대 이상 수준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타이어 업계 중 유일하게 미국 현지 공장이 없는 건 공급망 측면에서 불확실성으로 지목된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24일 넥센타이어에 대한 보고서에서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7533억원, 영업이익 392억원으로 제시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8.0%, 영업이익은 153.4%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신 연구원은 “ 원화 약세가 매출액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며 비용 단에서는 직전 분기에 유럽향 제품 생산에 EUDR(European Union Deforestation Regulation) 적용 천연고무가 원재료로 투입되며 상승 했던 제조원가의 안정화가 일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글로벌 해상운임 하락 기조 속에서 넥센타이어 역시 하향 갱신된 유럽향 해상운임을 올 1분기부터 반영하기 시작했다”며 “미국향 해상운임은 2분기 중 갱신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키움증권은 넥센타이어의 올 하반기 실적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자동차 업계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사정권에 들어와 있는 가운데 수출 대응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신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부품 품목관세 부과 대상에 승용차·경트럭용(PCLT) 타이어가 포함된 반면 넥센 타이어는 미국 내 생산기지를 보유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현재 미국으로 타이 어를 최대한 선적해 현지에 재고를 확보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넥센타이어는 기존의 도매판매 중심의 북미 유통구조를 소매판매 중심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기에 매출채권 회전율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며 “품목관세로 인해 자동차 업계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구간인 만큼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만약 백악관이 자동차 부품 품목관세 부과를 유예하지 않기로 결정할 경우 5월 3일부터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PCLT 타이어가 부과 대상이 될 예정”이라며 “2분기까지는 미국 내 보유 재고로 수요 대응이 가능하겠으나 하반기부터의 미국향 수출 대응방안 관련 넥센타이어의 구체적 소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키움증권은 넥센타이어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57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넥센타이어는 전일 527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