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플래닛 '연봉 빌드업'에 저연차 3억 연봉자 다수 등장…스톡옵션 대박으로 추정돼

박진영 기자 입력 : 2025.04.24 11:09 ㅣ 수정 : 2025.04.24 11:09

잡플래닛, '연봉 빌드업' 출시 1년 만에 누적 데이터 180만건 기록
5년차 이하 마케팅·IT개발 등 직군서 3억원 이상 연봉 사례 확인
황희승 대표, "연봉 데이터 분석 강화로 투명한 채용문화 조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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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업들이 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기 시작하면서 3∼5년차 사원이 연봉 3억원을 받는 경우가 많아졌다. [사진=freepik]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국내 HR 기업의 연봉 정보 시스템에서 10년차 이하 저연차 직원들의 연봉이 3억원이 넘는 경우가 다수 발견됐다. 마케팅과 IT 분야에서는 3~5년차에 3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경우도 많았다. 기업들이 총보상액 중심의 급여 체계를 운영하며, 저연차에도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고, 보상 경쟁력을 높인 결과로 분석된다.

 

브레인커머스(대표 황희승, 윤신근)가 운영하는 커리어 플랫폼 잡플래닛은 24일 '연봉 빌드업' 서비스의 누적 데이터에서 이와 같은 결과를 끌어냈다. 

 

연봉 빌드업은 구직자의 현재 연봉 위치와 동일 직무의 연봉 수준 등 연봉 협상에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직종별 평균 연봉'과 '내 연봉 위치', '동일 직무의 실시간 인증 연봉' 등을 제공한다.

 

지난해 5월 출시된 연봉 빌드업은 현재까지 연봉 데이터 180만건을 축적했으며, 99만명 이상의 유저가 활용하며 구직자와 기업 간 연봉 정보의 비대칭 문제를 해소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직군별로는 생산·제조(3.8%)가 연봉 빌드업을 가장 많이 사용했으며, '경영지원'(2.8%), '마케팅'(2.6%), '기타서비스'(2.5%), '웹개발'(2.5%), '품질관리'(2.5%) 순으로 사용 비율이 높았다.

 

연차별로는 1~10년 차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1~4년 차 비중이 48%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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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플래닛 '연봉 빌드업'에 누적된 데이터가 출시 1년 만에 180만건을 넘어섰다. [사진=잡플래닛]

 

10년 차 이하에서 3억원 이상의 연봉이 인증된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저연차임에도 높은 연봉을 받는 의사, 변호사 등 전문 직군뿐만 아니라, 마케팅과 IT·솔루션 영업, 백엔드 개발, 웹개발 등의 직군에서도 3~5년 차에 3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은 것이다.

 

이에 대해 잡플래닛은 "일부 직군에서 확인된 고액 연봉은 인센티브라기보다는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이익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하면 행사가와 시가 사이의 차액인 행사 이익이 소득으로 잡힌다. 현행법상 부여 후 최소 2년이 지나야 행사할 수 있는 만큼 3년차가 스톡옵션을 행사했다면 근로소득이 3억 이상 발생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인사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총보상액' 중심 급여 체계의 영향으로 본다. 미국 테크 기업에서는 연봉을 TC, 즉 Total Compensation으로 계산하는데, 이는 기본급과 보너스, 주식 등을 모두 합친 개념이다. TC 기준 연봉 체계가 몇 년 전부터 국내 테크 기업에도 접목되면서, 보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저연차에도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사례가 많아진 것으로 본다.

 

이는 특정 직군과 산업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인재들이 연차와 관계없이 전문성과 성과에 따라 높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한편, 기업의 보상 담당자들에게  회사의 환경과 목표에 맞는 보상 전략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황희승 브레인커머스 대표는 "연차나 직군에 따라 연봉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자신의 시장 가치를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정교한 연봉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저의 커리어 성장을 돕고, 투명한 채용 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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