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10명 중 9명, ‘연봉 적어도 직무 적합도 높으면 입사 원해’
자소설닷컴, 신입 구직자 1636명 대상 ‘취업 준비 현황’ 설문
기업 선택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연봉’…2위는 ‘직무적합도’
취준생 60%, 3년 이상 장기근속 희망…장기 커리어 계획 세워
이선정 팀장, “기업은 취준생에 개인 성장 가능성 전달해야”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요즘 취준생들이 연봉과 워라밸만을 최우선으로 여긴다’는 통념과 달리, 실제 신입 구직자들은 취업을 결정할 때 연봉 못지않게 직무 적합도와 근속 역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멤버앤컴퍼니(대표 최재호)가 운영하는 신입 채용 플랫폼 ‘자소설닷컴’은 신입 구직자 1636명을 대상으로 ‘취업 준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90%가 ‘연봉이 충족되지 않더라도 직무가 적합하다면 입사하겠다’고 응답했다고 25일 밝혔다.
연봉과 워라밸을 중시한다고 여겨지는 요즘 세대의 취준생들이 의외로 커리어 성장에 큰 가치를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입사기업을 선택하는 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으로 ‘연봉(35.8%)’을 꼽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하지만 연봉에 이어 직무 적합도가 22.8%로 2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기업 네임 밸류(14%)’, ‘워라밸(10.6%)’, ‘성장 기회(6.7%)’ 등이었다. 의외로 워라밸은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인상적인 응답 결과는 신입 구직자들이 연봉이 충족되지 않더라도 직무 적합도가 맞다면 최종 입사를 결정하겠다고 답한 것이다. 연봉이나 워라밸과 같이 단순히 안정적인 삶만 추구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경력을 발전시켜 나가며 의미 있는 성취를 이뤄가는 것 역시 회사 선택에 있어 중요 요소라는 의미다.
장기근속 의향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첫 직장 희망 근속 연수를 묻는 문항에 ‘3년 이상’ 근무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59.6%로 가장 높았다. 이어 ‘3년 미만(18.8%)’, ‘2년 미만(14.3%)’, ‘약 1년(7.3%)’ 순이었다. 신입 구직자들이 잦은 이직보다는 취업 전에도 안정적으로 직장 생활을 영위하며, 장기적으로 커리어를 계획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선정 리멤버앤컴퍼니 자소설마케팅팀 팀장은 “이번 설문에서 커리어 성장을 중요시하는 신입 구직자들이 많이 모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우수한 인재 채용을 원하는 기업들은 신입 채용에 앞서 상세한 직무 정보와 함께 개인의 성장 가능성을 명확히 전달할 수 있는 전략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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