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충격 딛고 반등할까…하반기, 국내 경기 회복 가능성 높아” <유안타證>

[뉴스투데이=이금용 기자] 한국 경제가 1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 반등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관세 리스크 완화와 금리 인하, 추경 등 정책 효과가 경기 회복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7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3분기까지는 험난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으나, 하반기에는 관세 리스크가 정점을 지나고 정책 대응 여지가 생기면서 경기가 반등할 수 있는 전환점이 마련될 것”이라며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1.2%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5월과 4분기 중 한 차례씩 총 두 차례 인하해 연말 기준 2.25%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현재 금리(2.75%)가 중립 수준의 상단에 근접한 만큼, 경기 대응 여력이 생겼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다만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을 감안해 2% 이하로의 무리한 인하는 지양할 것으로 예측했다.
수출 부진 역시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분기에는 관세 부과를 앞두고 선제 수요가 반영됐지만, 이후 효과가 소멸되며 4분기에야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미 수출은 미국의 규제 완화 및 세제 정책 변화에 따른 수요 회복, 대중 수출은 3분기 이후 중국 내 경기 사이클 회복에 기대를 걸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 교역환경에 대한 회복 속도는 더딜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이미 장기 평균보다 낮은 수준에 있으며, 관세로 인한 추가 하락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다만 하락 속도는 점차 둔화되고 있어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하반기에 일부 회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율 측면에서는 원화 가치도 회복세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 김 연구원은 “관세 협상과 아시아 통화 강세 흐름이 반영되며 원화 역시 강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하며 “원·달러 환율은 올해 4분기 1325원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