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8월 금리 인하 유력…연내 2%까지 하락 가능" <유진투자證>

이금용 기자 입력 : 2025.06.02 09:17 ㅣ 수정 : 2025.06.02 09:17

관세 불확실성 속 7월 인하 불발 가능성
추경 공백, 통화정책으로 보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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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5월 2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통위에서 금리 결정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이금용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다음 인하는 오는 8월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통해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내린 5월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이후, 다음 인하 시점은 8월이 가장 적절하다”며 “경기 하강 압력이 누적되고 있는 반면, 정책 결정을 미루는 데 따른 실익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7월 금통위에서의 인하 가능성은 낮게 점쳐졌다. 미국의 대중 관세 유예 종료 시점과 맞물리면서 대외 정책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통상 정책 방향성과 한국 내 대선 이후 신정부의 기조가 어느 정도 드러난 이후에야 본격적인 경기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내 기준금리는 2%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는 지난 2월까지만 해도 시장의 중립적 기대선이었던 2.25~2.50%보다 더 낮은 수치다. 앞서 한국은행은 5월 금통위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0.8%로 크게 낮췄으며, 내년까지 GDP 마이너스 갭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중기적으로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김 연구원은 "명확한 인하 시그널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는 물가 우려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지만,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과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가 통화당국의 발언을 제약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시장은 명시적인 정책 방향보다는 경제지표와 원론적 발언에 의존해 통화정책의 방향을 가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책 효과 측면에서는 금리 인하의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 연구원은 “금리 인하 효과는 통상 6개월 시차를 두고 나타나며,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는 그 효과가 약화될 수 있다”며 “정부의 2차 추가경정예산 효과가 하반기 후반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 이전의 경기 공백은 통화정책으로 메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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