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25 BOK 국제컨퍼런스 개최'…기후 변화대응‧AI 도입의 경제적 영향 분석

박진영 기자 입력 : 2025.06.03 13:17 ㅣ 수정 : 2025.06.03 13:17

한국은행, 2일~3일 '경제 구조 변화와 통화정책' 주제로 컨퍼런스 열어
마르코 델 네그로, "녹색 전환 정책이 필연적으로 인플레이션 초래하지 않아"
레오나르도 감바코타, "AI를 소비재 산업에 집중시켜 경제 생산성 향상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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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 앞줄 왼쪽 세번째)와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 등 경제 전문가들이 지난 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2025 BOK 국제콘퍼런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한국은행이 3일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녹색 전환 정책과 인공지능(AI) 도입이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양일간 한국은행 컨퍼런스홀에서 '경제 구조 변화와 통화정책(Structural Shifts and Monetary Policy)'이라는 주제로 '2025년 BOK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는 크리스토퍼 J. 월러(Christopher J. Waller) 美 연준 이사와 엘리 M. 레몰로나 주니어(Eli M. Remolona Jr) 필리핀 중앙은행 총재, 파티 카라한(Fatih Karahan) 튀르키예 중앙은행 총재, 찰스 L. 에반스(Charles L. Evans) 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 해외 중앙은행 및 국제기구의 고위 인사가 참석했다.

 

3일 행사에서 경제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 대응과 AI 도입이 인플레이션과 잠재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주요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마르코 델 네그로(Marco Del Negro) 美 뉴욕 연준 경제분석 연구자문위원은 '녹색 전환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가'를 주제로 발표했다. 

 

마르콜 델 네크로 위원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세와 같은 녹색 전환 정책이 필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초래하지는 않지만, 잠재성장률과 물가 안정 사이의 정책적 상충관계를 유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탄소집약적 산업과 그 외 산업 간 가격 경직성 차이와 산업 간 생산 연관성을 반영한 시뮬레이션 결과, 미국 경제에 탄소세를 도입할 경우 코어 인플레이션이 약 10년간 0.5~1.0%P 높게 유지될 수 있다"면서 "에너지 산업이 다른 산업의 중간재로 폭넓게 활용됨에 따라 탄소세는 전체 물가 흐름에 비대칭적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중앙은행은 녹색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가 변동성을 감안해 통화정책의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레오나르도 감바코타(Leonardo Gambacorta) 국제결제은행(BIS) 신흥시장 부서 최고 책임자(Head)는 '인공지능이 산출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거론했다.

 

레오나르도 감바코타 최고 책임자는 "AI 도입이 거시경제 전반에 장기적으로는 생산성과 투자를 제고하지만, 단기적인 인플레이션 경로는 경제주체의 예측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레오나르도 감바코타는 "예측 시나리오에서는 소비와 인플레이션이 초기부터 상승하고 금리도 즉각 상승하는 반면 비예측 시나리오에서는 단기적으로 디스인플레이션이 발생한 후 점진적인 수요 확대와 함께 인플레이션으로 전환한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노동집약적 산업은 AI 도입의 효과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며, AI가 소비재 산업에 집중될 경우 전체 경제 생산성이 더욱 크게 향상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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