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용 기자 입력 : 2025.06.06 13:52 ㅣ 수정 : 2025.06.06 13:52
임금체계 개편 갈등… 운행 80% 중단 전망
울산시 울주군 율리 버스차고지.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이금용 기자] 울산 시내버스 노조가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결렬을 이유로 오는 7일 첫차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 울산 시내버스의 파업은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울산버스노조는 6일 각사 노조 지부장 회의를 열고 파업 돌입을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7일 오전 4시부터 노조가 있는 업체의 버스 운행이 중단될 예정이다.
노조는 사용자단체인 울산시버스운송조합과 지난 3월부터 총 6차례 교섭과 12차례 조정회의를 이어왔으나, 임금체계 개편 방향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핵심 쟁점은 지난해 12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이후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됨에 따라, 수당 기준이 바뀌면서 발생한 인건비 부담이다.
노조는 부산시 시내버스 노사 합의안(총임금 10.47% 인상)과 동일한 수준의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재정 부담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번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울산 시내버스 187개 노선 중 약 79.6%에 해당하는 105개 노선 702대의 운행이 멈춘다. 노조원이 없는 일부 직행좌석, 마을버스 및 지선버스 78개 노선 169대만 운행을 유지한다.
지하철이 없는 울산에서 시내버스는 사실상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인 만큼 시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울산시는 승용차 요일제 일시 해제, 택시 증차 등 비상 교통대책을 마련해 대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