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자만 1년에 2000명…은행권 인력구조 슬림화 가속

[뉴스투데이=이금용 기자] 지난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2000명에 가까운 직원이 희망퇴직으로 짐을 쌌다. 희망퇴직 규모는 3년째 2000명 안팎을 유지 중이다.
6일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2024년 은행 경영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해 희망퇴직자는 총 1987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2357명), 2023년(2392명)에 비해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2000명에 육박하는 규모다.
이들이 받은 희망퇴직금 총액은 6960억원으로, 1인당 평균 3억5027만원이 지급됐다. 하나은행이 1인당 평균 3억7011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은행(3억7000만원), 우리은행(3억4918만원), 농협은행(3억2240만원), 신한은행(3억1286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은 인건비 절감과 인력 구조 재편을 위해 매년 희망퇴직을 시행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과 점포 축소, AI 도입 등 조직 슬림화 작업이 맞물리며 구조조정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임원을 제외한 5대 은행 직원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1억1490만원으로, 전년(1억1265만원)보다 225만원 늘었다. 하나은행(1억1654만원)이 가장 높았고, 국민(1억1629만원), 신한(1억1562만원), 농협(1억1478만원), 우리(1억1129만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들 은행의 지난해 이자이익은 총 38조9272억원으로 전년 대비 4444억원(1.1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