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프랑스 파리 '진로' 팝업...에이피알, 4~5월 수주 물량 110% 급증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하이트진로와 에이피알이 유럽 주요 시장 내 판매 증가에 힘입어 현지 소비자 및 유통사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12일 하이트진로는 지난 5월 24일부터 15일간 프랑스 파리에서 '진로(JINRO)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프랑스 현지들에게 진로 브랜드 정체성을 전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팝업스토어는 '진로 정원(JINRO'S GARDEN)'을 콘셉트로, 진로의 상징인 녹색병와 프랑스 베르사유 정원에서 영감을 받은 조화로 꾸며졌다.
방문객들은 제품 시음과 위시리스트 작성, 포토 부스 등에 참여했다. 또 제품 구매 고객은 '나만의 진로 만들기'에 참여하기도 했다.
특히 하이트진로는 '진로(JINRO) 부채 캘리그래피' 이벤트를 통해 한국 전통 부채에 소비자가 선택한 문구를 손글씨로 새겨 제공했다. 이는 브랜드 몰입도를 높이고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양한 체험 행사에 인파가 몰리며 팝업스토어 총 관람객은 약 8000명에 달했다.
하이트진로는 기존 한인 식당 중심의 판매 채널에서 '까르푸' 등 대형마트를 포함한 다양한 유통 채널로 입점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현지 세대의 선호를 반영한 마케팅을 펼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하이트진로의 프랑스 소주 수출량은 연평균 70% 이상 성장하고 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전무는 "진로 팝업스토어는 브랜드 감성과 제품을 동시에 전달할 수 있는 효과적인 플랫폼 역할을 수행했다"며 "해외 소비자들에게 즐거움과 재미를 전하는 마케팅 활동을 지속 강화하고, 진로(JINRO)가 글로벌 메인 주류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국가에서 현지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에이피알은 올해 4∼5월 합산 수주 물량이 2025년 1분기(1∼3월) 대비 11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재 에이피알은 화장품 유통 무역 기업과 유럽 현지 유통사를 통해 약 30종에 육박하는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유럽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K뷰티의 인기가 지속 오르면서 에이피알과 직접 계약을 맺는 현지 유통사의 거점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피알은 "현재 유럽 내 약 20개사는 '메디큐브·에이프릴스킨' 제품 공급 계약을 맺었다"며 "기존 진출한 영국과 스페인, 핀란드를 넘어 독일과 덴마크, 불가리아, 슬로바키아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럽 내 오프라인 매장 진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프랑스 파리 사마리텐 백화점(La Samaritaine) 내 'K뷰티 하우스' 코너엔 메디큐브가 입점했다. 최근 영국에선 글로벌 드러그스토어 브랜드 '부츠(Boots)'에 입점하기도 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유럽 내 K뷰티를 향한 높은 관심과 국내 화장품 수출 호조세가 만난 만큼 현지 분위기는 매우 좋은 편"이라며 "향후에도 국내 유통 무역 기업 및 현지 유통사와 협업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