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상승세로 급 전환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1350원대에서 출발한 환율은 순식간에 1360원대 후반으로 뛰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인 1358.7원 대비 7.8원 오른 1366.5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간밤 달러 약세를 반영해 3.7원 내린 1355.0원에 개장했다. 그러나 개장 직후 이란 공습 소식이 전해지면서 곧바로 상승 전환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이란 관련 작전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 공군이 이란 공습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타격 대상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으나 수도 테헤란 북동쪽에서 큰 폭발음이 들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는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97.895를 기록했다.
전날 97.600선까지 낮아지면서 2022년 3월 이후 약 3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다시 반등했다.
달러인덱스 하락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도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1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5월 미국의 P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인 전월 대비 0.2% 상승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이란 공습 소식 이후에는 하락 폭을 좁혀 전일 대비 약 0.45% 떨어진 수준이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3.32원으로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45.28원)보다 8.04원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143.013엔으로 0.50%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