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잘 송 박사의 ‘가슴앓이’이야기 (26)] 역류성식도염 증상이 다양한 이유는? 원인과 체질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사실

송대욱 전문기자 입력 : 2021.06.01 16:37 ㅣ 수정 : 2021.06.0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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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욱 원장

[뉴스투데이=송대욱 전문기자] 식도는 목구멍에서 시작해서 명치까지 이어지는 가늘고 긴 파이프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 목 가슴 그리고 명치에 답답함이나 쓰림, 통증이 나타납니다.

 

목에 뭐가 걸린 느낌이나 기침, 목이물감, 가슴이 답답하고 한숨이 나오는 정도에서 쓰리고 화끈거리는 통증, 조이고 결리는 통증, 명치 더부룩함이나 명치쓰림, 명치의 조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납니다. 또 위산역류는 구내염, 입냄새, 치아우식증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한 비염이나 중이염, 천식도 위산 역류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모든 증상이 위산역류 하나만의 문제일까는 의문입니다.

 

만약 위산역류만 원인이 된다면 위산억제제를 복용하면 모든 증상이 완화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한의원에 역류성식도염으로 상담받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관찰해보면 불편한 증상은 너무 다양합니다. 생활환경이 다르고, 식습관이 다르고, 체질에 따라 약하고 탈 나는 장부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역류성식도염의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인 위산역류에  하나를 더하면 내장감각과민이 포함됩니다. 식도에 손상이 없어도, 위산역류가 정상적인 수준에서도 증상이 나타나는 식도과민증을 생각하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식도과민증이 있는 분들은 신경과민도 함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쉽게 짜증 나고 화가 나고 기분이 우울해집니다. 별일 아닌데도 부정적인 감정과 불쾌한 기분이 들게 됩니다.

 

사람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증상에 대한 민감도가 차이가 나서 증상의 차이를 보입니다. 한방에는 기울화병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울화병이 있는 분들의 역류성식도염 증상은 목 가슴 명치가 ‘답답하다, 뜨겁다. 막힌다’라는 표현을 합니다. 기혈순환이 막혀서 뭉치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왜?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는지, 불쾌한 기분은 무엇 때문에 생기는지 주변을 둘러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위산이 역류하는 원인은 2가지로 구분해서 살펴봐야 합니다. 하나는 위산과다에 의하여 위내압이 상승하는 경우이며, 다른 하나는 하부식도괄약근의 약화입니다. 위산억제제에 반응하여 빠르게 증상이 완화되는 사람의 경우는 위산과다가 원인일 것으로 추측합니다.

 

하지만 위산억제제를 복용해도 그 효과가 2~4주 후에나 나타나는 경우, 복용을 중단하면 수 주 이내에 재발하는 경우, 심하면 8주 이상 약을 먹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 경우는 식도괄약근의 약화가 원인입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약화’라는 말입니다. 새벽이나 아침에 더 쓰리고 증상도 심해집니다. 밤새 누운 자세 때문에 약해진 식도괄약근 때문에 역류한 위산이 증상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식도괄약근이 약화된 경우를 보면 위축성위염, 위산저하증, 위배출능장애와 같이 위의 기능도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의학에서는 허로를 원인으로 봅니다. 허로란 과로, 운동 부족, 노심초사가 원인이 되어 인체의 원기가 부족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허로가 있으면 피로가 심하고, 기억력이나 집중력이 떨어지고, 쉽게 지치고 무기력과 권태감이 동반됩니다.

 

물론 소화기능도 떨어져서 입맛이 없고, 만성적인 소화불량이 동반됩니다. 사람마다 체질에 따라 체력이 다르고 지쳐있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증상도 차이가 납니다. 오랜 소화불량으로 고생하던 분에게 갑자기 가슴이 화끈거리는 통증이 더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역류성식도염의 진단과 치료에도 깊이가 있습니다. 위산의 역류되는 사실만을 원인으로 보고 치료하는 경우, 위산이 역류하는 원인까지 찾아서 진단하고 치료하는 경우, 여기에 내장감각과민이라는 차이까지 감안하여 진단과 치료에 임하는 경우 그 깊이에 따라 치료의 순응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체질적인 면을 고려하여 한열허실, 장부의 대소를 종합한다면 더 좋은 치료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역류성식도염 증상이 나타나서 고생하는 분들이 해마다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원인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아 유병률이 계속 누적되는 것도 한 가지 요인이 될 것입니다. 적절하게 치료해서 완치되는 사람이 많아지면 해마다 환자가 늘어가는 상승곡선이 멈추게 될 것입니다.

 

의료진의 입장에서 원인과 환자 입장에서의 원인은 다릅니다. 환자가 찾아야 하는 원인은 생활습관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역류성식도염 증상의 원인이 되는 당사자만의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만성질환을 치료할 때 의료진에만 의존해서 약과 시술로만 치료하려고 하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현재 있는 증상은 어떻게든 완화시키는 단계까지 진행하지만, 원인이 되는 습관이 그대로 남아있으면 언제든 재발합니다. 식도와 위가 소화기관이라고 해서 식습관만을 원인으로 잡고 수정해서는 재발을 방지하기 어렵습니다. 신체의 모든 기관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휴식, 수면, 스트레스 관리, 적절한 운동 모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역류성식도염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습관 교정은 원인과 체질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의료정보에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개인마다 숨겨진 원인을 찾을 수 있는 사람은 증상으로 고통받는 본인뿐입니다.

 

◀송대욱 원장의 프로필▶  경희대한의과대학원 한의학박사 / 덕수한의원 원장 / 클리닉연구소 소장 / MBTI 강사 / SnCi 사상체질검사지 개발자 / 사상의학회 정회원 / 대한발효해독학회 정회원 / 성정사상의학회 총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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