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리포트] '현장형 CEO' 삼성중공업 정진택 사장, 흑자전환 방법론으로 '유연한 혁신'을 주문
40년동안 삼성중공업에서 '외길' 매진…2021년 취임 첫해부터 실적 반등
2년 연속 수주목표 초과달성...정 사장의 리스크 관리 경험이 '안전판' 될 듯

[뉴스투데이=윤예은 기자] 지난 2021년 3월 취임한 삼성중공업 정진택(61) 대표이사 사장은 '정통 삼성중공업맨'이다. 1984년 입사 후 40년 동안 삼성중공업의 성장과 고난의 역사를 겪어왔다. 선장설계부에서 시작해 영업팀장, 리스크관리팀장, 기술개발본부장 및 거제조선소장까지 거쳤다. 다양한 업무 경험과 글로벌 역량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이다.
삼성중공업의 2022년 3분기 매출 총액은 1조4001억 원으로 하계휴가, 추석연휴 등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직전 분기 1조4262억 원 대비 2%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679억 원으로 직전 분기 2558억 원 적자에서 879억 원 개선됐다. 4분기 실적은 30일 발표된다.
■ 정진택 사장 취임 이후 수주 반등 성공…흑자전환 청신호 평가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말 약 2조 원의 해양플랜트 수주에 성공하며 2023년 흑자전환을 향한 신호탄을 울렸다. 지난해 12월, 삼성중공업은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나스(Petronas)가 발주한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를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이 해양플랜트를 따낸 건 2019년 이후 3년만이다. 수주 계약금액은 1조9611억 원으로 삼성중공업 2021년 매출액 대비 29.6%에 달한다. 지난 2일 공사가 착수돼 올해 수주실적에 포함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정 사장 취임 이후인 2021년부터 수주반등에 성공했다. 2021년 신규수주는 122억 달러로 수주목표 91억 달러를 34% 초과달성했다. 고부가 친환경선박 수주를 앞세워 일감 확보 전략을 펼쳐 2021년 한해 LNG운반선 22척(44억 달러)을 수주했다. 이는 세계에서 발주된 LNG운반선 75척 가운데 30%를 차지한다.
조선업계의 순항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전 세계 천연가스 수요가 증가하며 LNG운반선, FLNG 등 천연가스 설비 수주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자타공인 FLNG 대표주자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글로벌 FLNG 4건 중 3건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이 2년 연속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8년 간 이어진 적자 경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에셋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삼성중공업 추정 실적은 매출 9조원, 영업이익 2250억 원으로 흑자전환 성공이 점처진다.

■ 현장ˑ지식 두루 갖춘 '정통 삼성중공업맨'…리스크관리 경험 빛 발할까
정 사장은 취임 이후 일감 확보에 전력을 다하며 수주잔고를 두둑이 확보했다. 현장 출신 CEO다운 '합리적 리더십'을 발휘한 결과라는 것이 안팎의 평가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취임한 지 만 1년이 안된 상황에서 이 정도 수주 성적을 낸 것은 대단한 성과”라며 “코로나19로 해외 선사들의 영업활동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정진택 대표가 신규 수주를 위해서 다방면으로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전임 남준우 사장 체제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핵심 요직을 거쳐왔다. 2018년 기술개발본부장을 맡은 지 2년 만에 조선소장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1년도 채 되지 않아 대표이사 사장직에 이름을 올렸다. 남 전 사장 후임으로 전문경영인 후계 구도를 밟아 온 정 사장의 커리어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정 사장의 최대 강점은 남 전 사장을 이은 ‘현장통’ CEO라는 점이다. 삼성중공업에서 설계, 영업, 생산, 경영지원, 연구개발, 조선소 관리 등의 조선소 전반의 업무를 두루 경험한 만큼 일찍이 최고경영자 후보군으로 손꼽혔다. 삼성중공업 측은 정 사장 내정 당시 “폭넓은 지식과 경험, 글로벌 역량을 바탕으로 조선해양사업의 위기 극복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선업계는 특히 정 사장의 리스크관리 팀장 경험에 거는 기대가 크다. 실제로 정 사장은 조선업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했던 2014년 리스크관리 팀장으로 경영구조 개선에 앞장선 바 있다. 정 사장의 리스크 관리 능력이 '안전판' 역할을 하면서 삼성중공업이 조기에 흑자전환을 이뤄낼 수 있을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 정진택 사장이 던진 3대 과제=스마트 제조혁신ˑESGˑ유연한 조직문화… "턴어라운드 이뤄내자"
삼성중공업은 올해 중점 추진 전략으로 스마트 제조혁신의 고도화를 꼽았다. 정 사장은 신년 인사를 통해 “3D모델링, 디지털 트윈 등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업무 혁신을 반드시 이뤄내자”면서 “빅데이터를 이용한 AI솔루션은 분석ˑ통계 기반의 실시간 의사결정을 가능케 하고 EPC 수행역량을 고도화해 생산성 20% 향상이라는 목표에 도전하게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선박용 액화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LNG 추진선 가스 회수 시스템(BReS) △블록체인 기반 자율운항선박 사이버 보안 솔루션 △해상 원자력 발전 설비 부유체(CMSR) 등 독자 기술을 추진 중이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그린ˑ디지털 솔루션 기술 선점과 ESG경영 실현이 언급됐다. 정 사장은 신년사에서 “에너지 대전환기에 맞는 친환경 미래선박과 무탄소 연료기술 상용화를 선도해 조선해양 산업의 탄소중립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나자”며 조선업계에서 기술선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사장은 특히 “소통과 협업의 유연한 관계에서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이 나온다”며 “올해 다 함께 힘을 모아 턴어라운드를 반드시 실현해 자부심을 회복하는 한 해로 만들자”고 말했다. '유연한 조직문화'를 구축할 때, 진정한 혁신이 가능해지고, 조선업 불황으로 지속된 8년 적자 수렁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는 점을 역설한 것이다.
중후장대형 산업의 대명사인 조선업의 경우 상명하복 문화에 빠지기 쉽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정 사장이 던진 조직문화 화두는 향후 삼성중공업의 근본적 발전을 위한 토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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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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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없는 관리자는 하루라도 빨리 떠나라... 적자는 초등학생도 할수 있는 일이다... 무능력자 색출 전원 해고해라

진택이나오는것보니 고점이네. 대표놈 이빨털고 뉴스 내고 개관들 증권사 개각시들이. 공매도. 투척 외인 개코들 투척 돌아가매 공매도. 삼중에 공매도치는건 당연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