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기류변화①] 역대급 더위예보에 선물가격 들썩, BOIL KOLD 희비 갈릴듯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지구촌 올 한해 역대급 더위 기록할 것이란 경고 잇달아, 미국 애리조나 텍사스 루이지애나 플로리다 등에서는 이미 기온 40도 넘어 피해 속출
북미지역이 해수 온난화 현상인 엘니뇨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훨씬 높은 기온을 기록하며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지난 주 껑충 뛰었다. 특히 미국 남부는 텍사스, 루이지애나, 플로리다 등을 중심으로 기온이 펄펄 끓을 정도로 치솟고 있어 냉방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 더위가 중부와 북부까지 확산될 경우 천연가스 수요를 끌어올려 2달러 중반에 머물러 있는 천연가스 선물가격을 밀어올릴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작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10달러 부근까지 갔다가 2달러 밑으로 추락했던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대반격에 나설지, 아니면 반짝 상승에 그칠 것인지 전망해본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더위가 심상치 않다. 인도북부에서는 최근 3일 동안 총 54명이 온열 관련 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멕시코는 올여름 역대급 최고기온을 찍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천연가스 수요가 많은 유럽의 많은 국가들도 이번달 들어 기온이 올라가면서 여름철 냉방수요가 치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극심한 무더위는 물 부족 현상을 불러일으켜 수자원 보존에 대한 우려까지 자아내고 있다.
CNBC방송에 따르면 유럽의회 의원들은 올여름 극심한 무더위와 함께 물 부족 위기를 경고하고 나섰다. 의원들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유럽의 물 위기’를 주제로 열린 총회 세션에서 기후 위기 심화로 지하수가 고갈되면서 이미 수년째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며 수자원 보존과 개선을 위한 조치 강화를 촉구했다.
기록적인 겨울철·봄철 고온 현상으로 유럽의 강과 스키장은 이미 눈에 띄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현지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프랑스와 스페인에서는 물 부족 때문에 시위까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환경청(EEA)은 유럽이 올여름 극심한 가뭄과 홍수, 폭염, 산불, 기후 관련 질병을 더 자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더위와 별 관계가 없는 러시아 시베리아에서는 이달 초 기온이 37.7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최고 기온 기록이 여러 차례 깨졌다.
미국은 현재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이상고온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AP통신은 텍사스 휴스턴의 경우 수은주가 46도까지 올라갔고, 브라운스빌과 코퍼스크리스티의 경우 49도를 찍었다고 보도했다.
북미의 경우 아직은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지 않았지만 남부에서 시작된 이상고온이 중부를 거쳐 북부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넷개스웨더에 따르면 애리조나, 텍사스, 루이지애나, 플로리다의 경우 벌써부터 한여름 기온을 방불케하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중부와 북부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캐나다에서는 더위 탓인지 산불 수백 건이 발생해, 5월 한 달에만 축구장 500만 개 넓이인 270만헥타르(ha)의 산림을 태웠다. 지난 10년 동안 같은 기간의 평균 피해면적(15만ha)과 비교가 안 될 만큼 압도적이다.
기상학자들은 이번 달 평균 기온이 이전 최고 기록을 깰지는 미지수이지만, 엘니뇨 현상을 고려하면 올해가 역대 가장 더웠던 해인 지난 2016년보다 뜨거운 한 해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역대급 무더위 예보에 천연가스 선물은 지난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7% 상승하며 100만 BTU(열량단위) 당 2.632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주간 상승률은 올들어 가장 높은 주간상승률을 기록했던 3월4일 주간의 2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천연가스 선물가격이 급등하면서 천연가스 일일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BOIL의 경우 지난주 내내 가격이 올라 2.54달러에서 3.31달러로 30.3% 올랐다. 반면 천연가스 일일수익률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KOLD는 82.17달러에서 60.79달러로 26% 하락했다. KOLD는 천연가스 하락에 힘입어 작년말 27.56달러에서 올해 6월초 장중 92.3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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