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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터치

한택수 에이텀 대표 "글로벌 트랜스 시장서 1등할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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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우 기자
입력 : 2023.10.30 15:17 ㅣ 수정 : 2023.10.30 15:17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 기자간담회 개최
충전기·TV·EV용 평판형 트랜스 전문 제조사
원천기술 특허 보유…20년간 기술 보호 가능
EV 제품군 강화…亞 중심 해외 진출 가속화
내달 말 코스닥 상장 목표…주관사 하나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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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진행 중인 한택수 에이텀 대표. [사진=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글로벌 트랜스 시장에서 독보적으로 큰 회사는 눈에 띄지 않습니다. 저희는 이 시장에서 세계 1등을 할 수 있도록 단단히 준비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택수 에이텀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2016년 설립된 에이텀은 트랜스 제조 기업이다. 트랜스란 전원공급장치의 전기 에너지 전환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스마트폰 충전기나 텔레비전(TV), 전기자동차(EV) 및 EV 충전기 등에 필수적으로 활용된다.

 

에이텀은 평판형 트랜스를 직접 개발해 기존 권선형 트랜스 대비 생산 수율과 불량률을 개선했다. 평판형 트랜스는 전통 방법으로 구리(와이어)를 감는 권선 방식의 트랜스 2차 코일을 형태에 맞춰 금형사출하는 몰딩으로 대체된 제품으로, 기존 권선형 트랜스 대비 부피 및 무게가 줄었고 공정 자동화도 가능하다.

 

최근 전원공급장치 시장이 △안정성 △소형화 △에너지 효율 △전자기적 방해(EMI) 등에서 고도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에이텀은 고효율·고출력이 가능한 자사 평판형 트랜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에이텀은 기존 휴대용 충전기 및 TV 시장과 더불어 EV와 EV 충전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앞서 2016년 설립한 베트남 법인을 주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택수 대표는 "스마트폰 충전기 및 TV 시장과 더불어 EV 시장에서도 에이텀의 기술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상장 후 EV 제품군을 확대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국가대표급 트랜스 제조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텀의 평판형 트랜스 제조 기술은 단순화되면서 수작업 과정이 제고돼 기계 설비를 통한 자동화가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에이텀은 자동화 설비 도입 이전 대비 트랜스 생산 인력을 절반 수준으로 줄였고, 불량률도 59%가량 줄였다.

 

에이텀은 현재 국내를 비롯해 중국과 미국 등에서 몰딩 코일 개발 및 평판형 트랜스 제조 원천기술의 특허 등록을 마쳐 추후 20년 이상의 기술 보호가 가능하다. 에이텀은 이를 통해 경쟁 제품과의 기술 격차를 벌리고 시장 내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한 대표는 "안산 공장은 전 공정 자동화돼있고 생산능력(CAPA)는 600만개 정도인데, 현재 팀장을 포함해 총 4명만 근무하는 구조"라며 ”연구개발(R&D) 인력이 많이 필요해 현재 사내 R&D 인력 비중이 약 40% 수준이며, 최고수준의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텀은 자사 기술력을 통해 설립 초기부터 스마트폰 등 휴대용 전자기기의 충전기 트랜스 제조 사업에 매진해왔다. 최근 충전기 시장은 25W(와트) 및 45W 등 고출력 제품으로 주력 분야가 옮겨갔는데, 이에 에이텀의 평판형 트랜스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

 

이미 한 글로벌 기업의 45W 충전기에는 에이텀의 트랜스가 독점 공급되고 있으며, 2024년부터는 65W 및 100W 이상 고출력 충전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고출력 트랜스에 대한 제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 휴대용 전자기기 충전용 트랜스에서 획득한 기술력과 생산 노하우를 기반으로 TV용 트랜스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으며, 올해를 기점으로 향후 출하량이 10%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프리미엄 TV 시장을 주요 대상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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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겸 에이텀 최고재무책임자. [사진=뉴스투데이]

 

에이텀은 KRX 기술평가등급에서 한국평가데이터와 한국발명진흥회 등 평가사 두 곳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았다. 매년 6월 결산 기업인 에이텀은 최근 회계연도(2022년 7월~2023년 6월)에서 연간 59억2200만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는데, 올해를 기점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유겸 에이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2023년 회계연도가 당사의 흑자 전환 시점“이라며 ”신규 제품들이 본격적으로 매출을 내면서 적자를 탈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편 에이텀은 오는 11월 9~15일 5영업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어 내달 21~22일 일반 청약을 받아 같은 달 말에 코스닥시장에 기술특례상장한다는 방침이다. 대표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에이텀의 주당 공모가 희망 범위는 2만3000~3만원으로, 총 공모주식수는 전량 신주인 65만주다. 희망 밴드 최상단(3만원) 기준 공모액은 총 2000억원 규모며, 예상 시가총액은 약 1603억원 수준이다.

 

에이텀은 이번 공모금액을 내년 상반기부터 진행되는 △EV용 제2공장 설립 △EV 트랜스 생산설비 등 시설자금과 △EV 모듈 △EV 충전기 △휴대용 충전기·TV 트랜스 고도화 등 연구개발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차입금 상환과 신규 인력 채용 등에도 일부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bellcow33@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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