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삼성 '갤럭시 링', 성장 정체된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 되살릴까

전소영 기자 입력 : 2024.07.12 05:00 ㅣ 수정 : 2024.07.12 05:00

갤럭시 링, 갤럭시 라인업 가운데 가장 작고 '건강 관리'에 초점
첨단 센서로 사용자 혈압·수면 24시간 챙겨주는 '건강 지키미 반지'
갤럭시 AI 기능 웨어러블 제품으로 확장...혁신적 건강 관리 솔루션 제공
갤럭시 링, 수면 관리 기능 탁월...수면 알고리즘 통해 수면 습관 개선
한 번 충전해 최대 7일 사용하는 배터리 기능 갖춰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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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2024(Galaxy Unpacked 2024)’ 행사를 열어 갤럭시 링 출시를 알렸다. [사진 = 삼성전자 연팩 라이브 영상 캡처]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스마트워치가 주도했던 웨어러블(몸에 착용하는 기기) 시장에 반지 형태의 '스마트 링'이 등장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1월 상반기 '갤럭시 언팩(Unpack:모바일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영상을 통해 처음 소개한 갤럭시 링'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2024’ 행사를 열어 갤럭시 링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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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2024(Galaxy Unpacked 2024)’ 행사를 개최하고 갤럭시 링 출시를 알렸다.  [사진 = 삼성전자 연팩 라이브 영상 캡처]

 

갤럭시 링은 그동안 소개된 갤럭시 라인업(제품군) 가운데 가장 작은 폼팩터(기기 형태)로 사용자 ‘건강 관리’에 방점을 뒀다.

 

즉, 갤럭시 링은 갤럭시 AI(인공지능)를 웨어러블 제품으로 확장해 혁신적인 건강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삼성전자의 최첨단 센서 기술이 집약된 제품이다.

 

이 제품은 다양한 건강 지표를 별도 구독료 없이 지원한다. 갤럭시 AI를 통해 축적된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개인 건강 관리를 돕는다.

 

또한 갤럭시 링을 통해 측정된 모든 건강 정보와 인사이트는 ‘삼성 헬스(Samsung Health)’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갤럭시 링은 개인 건강의 시작인 수면 관리 기능이 탁월하다. 더욱 고도화된 수면 분석과 강력해진 수면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가 자신 수면을 이해하고 수면 습관을 바꿀 수 있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매일 아침에 일어나 전날 밤 수면 점수와 다양한 건강 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 건강 지표는 △수면 중 움직임 △잠들기까지 걸린 시간 △수면 중 심박수와 호흡수 등 수면의 질과 관련된 정보를 자세하게 제공한다. 

 

갤럭시 AI를 활용한 새로운 헬스 기능은 사용자 현재 상태를 토대로 종합적인 인사이트와 동기부여 메시지를 제공해 하루를 상쾌하게 시작하고 이를 위한 사용자의 행동 변화를 이끈다.

 

이와 함께 수면, 활동, 수면 중 심박수 및 심박 변이도를 토대로 산출되는 ‘에너지 점수’는 사용자 건강 상태에 따라 바뀌는 점수를 매일 제공한다. 이는 사용자가 건강이 일상에 미치는 신체적, 정신적 영향을 이해하고 컨디션을 관리하는데 효과적이다. 

 

또한 ‘웰니스 팁(Wellness Tips)’ 기능을 통해 사용자의 종합 건강 데이터와 사전에 설정한 관심 분야를 토대로 건강 전반에 대한 맞춤형 메시지를 제공해준다.

 

이 밖에 갤럭시 링은 △심박수 알림 △자동 운동 감지 △활동 안 한 시간 알림 등 광범위한 일상 활동에 대한 모니터링 기능도 갖췄다.

 

갤럭시 링의 특수 기능도 눈에 띈다.

 

갤럭시 링을 착용한 후 ‘손가락 맞대기(더블 핀치)’ 제스처를 하면 연결된 갤럭시 스마트폰 카메라와 시계 알람 등을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삼성 파인드(Samsung Find)' 앱의 '내 링 찾기' 기능을 활용하면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갤럭시 링 위치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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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2024(Galaxy Unpacked 2024)’ 행사를 개최하고 갤럭시 링 출시를 알렸다. [사진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평소에 불편함 없이 차고 다닐 수 있도록 소재와 무게에 심혈을 기울였다.

 

티타늄 소재로 충격에 강하고 가벼운 갤럭시 링은 너비 7mm·두께 2.6mm·무게 2.3g으로 탁구공보다 가볍다. 또한 수심 100m까지 버틸 수 있도록 방수 기능을 갖췄다. 

 

배터리 수명도 길어  충전 걱정 없이 편하게 착용할 수 있다. 가장 사이즈가 큰 갤럭시 링(13호) 기준 하루 24시간 사용할 경우 6시간 동안 수면을 측정하고 1시간 30분 동안 운동 자동 인식 및 여러 특정 상황(연결 해제 후 재연결 20회, 삼성 헬스 앱 설정 변경 3회, 내 링 찾기 실행 0.5회, 제스처 실행 3분)에서 한 번 충전해 최대 7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사용 가능하다.  다른 제품은 배터리 수명이 최대 6일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최신 갤럭시 웨어러블 제품은 삼성전자 최첨단 헬스 기술과 혁신에 갤럭시 AI가 더해져 더욱 건강한 일상을 돕는다”며 “사용자는 한 차원 높은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받고 완전히 새로워진 건강 관리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링 시장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링으로 새롭게 꽃피운 시장은 아니다.

 

업계에 따르면 2013년 영국 기업 ‘McLear(맥리어)’가 세계 최초의 스마트링을 출시했지만 이후 10년간 스마트워치나 스마트밴드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해 대중화에 실패했다. 

 

삼성경제연구원은 2013년 발간한 ‘웨어러블 기기 부상과 성공조건’ 연구보고서를 통해 웨어러블 기기 시장의 성공 조건은 △고객의 수요(needs) △기술(technology) △경제성(economics) △규제(regulation) 등으로 정의했다. 대중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요소는 고객 수요와 기술이다.

 

당시 삼성경제연구원은 “(고객 수요 측면에서) 대중적 효용가치가 있는 서비스를 발굴해야 한다"며 "건강 모니터링 분야의 활용 비중이 높지만 향후 스마트폰과 연동해 정보·오락 분야의 용도도 발굴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기술 측면에서) 배터리, 무게, 입력 방법, 디스플레이 등 기술적 장벽도 해결해야 한다”며 "(경제성 측면에서) 당분간 스마트폰의 부가기기로 활용될 가능성이 커 가격이 저렴해야 하고 널리 보급되기 위해 소비자가 지불할 의향이 있을 수준으로 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연구원은 또 규제 측면에서 부작용 및 오남용 방지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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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2024(Galaxy Unpacked 2024)’ 행사를 개최하고 갤럭시 링 출시를 알렸다.  [사진 = 삼성전자 연팩 라이브 영상 캡처]

 

갤럭시 링은 웨어러블 디바이스 성공 요인 가운데 고객 수요와 기술 부분은 대부분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격이 아쉽다는 의견이 있다. 갤럭시 링 가격은 미국 시장 기준으로 399달러(약 55만원)이다.

 

이는  현재 스마트 링 시장을 이끌고 있는 오우라 링(핀란드 업체의 스마트 링)이 299~399달러(약 41만∼55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에서 밀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작은 크기에 센서, 배터리 등 모든 부품이 들어가려면 기존 스마트폰, 스마트 워치와는 다른 방식의 고도화된 첨단 기술력이 필요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가 스마트 링 시장에 본격 진입하면서 헬스케어 시장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은 지난해 정체기에 진입해 스마트 링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웨어러블 시장의 전체 출하량은 약 877만 대로 집계됐다. 

 

이는 약 1177만 대를 기록한 2022년과 비교해 25.5%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 분기별 출하량은 △1분기 -32.8% △2분기 -23.6% △3분기 -15.2% △4분기 -27.9%로 4개 분기 내내 하향 곡선을 그렸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스마트 링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노태문 사장이 갤럭시 링 판매량과 관련해 “링 타입 웨어러블 기기는 이제 막 시작되는 비즈니스 카테고리로 판매량을 속단하기엔 아직 이른 것 같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스마트 링 시장은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애플도 합류할 가능성이 커져 시장 성장 가능성은 크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도 스마트 링 관련 특허를 연이어 등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지난해 11월 미국 특허청(USPTO)에 스마트링에 적용되는 전자 시스템 특허를 출원했다. 이는 근거리 무선통신 회로를 설치해 다른 기기와 연동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스마트 링으로 스마트폰·태블릿 등을 제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비즈니스리서치인사이트는 글로벌 스마트 링 시장이 지난해 2000만달러(약 265억원)에서 2031년 1억9703만달러(약 2600억원)으로 연평균 28.9% 고속 성장해 8년간 약 10배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경기악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긴 교체 주기, 수요를 독려할만한 혁신 기술 부재 등으로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 성장이 주춤한 분위기”라며 “갤럭시 링을 시작으로 스마트링이 성장 회복의 기폭제가 될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스마트 링과 기존 스마트워치와 헬스케어 기능면에서 비슷한 부문이 많다”며 “두 시장이 함께 성장하려면 사용자에게 각기 다른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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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보정정2024-07-12 03:55

삼성 공식 대표전화 1588-3366 으로 문의시 링은 혈압측정 미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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