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위, '부산 땅꺼짐' 특정감사 결과 발표…"관리 부실 원인"

[부산/뉴스투데이=김태형 기자] 부산 사상~하단선 공사 구간의 잦은 땅꺼짐 사고 발생의 원인이 관리 부실 떄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22일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건설사업 특정감사의 결과를 발표했다.
시 감사위원회는 이번 감사를 통해 △10건(시정2, 주의4, 통보4)의 행정상 조치 △33건(훈계11, 주의22)의 신분상 조치 △11억5900만원의 설계변경(감액) 조치를 요구했다.
시 감사위원회 관계자는 "지난해 9월 발생한 대형 땅꺼짐 사고의 원인은 집중호우(379㎜)와 함께 차수공사 및 흙막이 가시설 공사 중 시공관리 소홀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특정감사 결과, 건설사업관리단은 차수 품질시험 자격이 없는 하수급인이 작성한 품질시험 보고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시공사에 굴착 작업을 지시해 지하수와 토사 유출 등 문제를 초래했다.
부산교통공사는 부진공정 만회 대책 수립을 지시만 했을 뿐 실제 이행 여부를 제대로 점검하지 않았다. 시공사와 건설사업관리단 모두 차수공사 품질시험, 흙막이 가시설 안전관리, 배수로 시공 등에서 관리가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안전관리 전담 기술인 업무 수행 부적정, 사후환경영향조사 용역 보고서 작성 부적정, 설계·시공 방법 개선 필요 등 다양한 문제점이 지적됐다. 시 감사위원회는 시공사와 건설사업관리단에 벌점 부과를 통보하고 관련자에게 훈계와 주의를 요구했다.
시는 "이번 감사를 계기로 공사 전반의 안전관리와 감독을 강화해 재발 방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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