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교통사고 환자 한의 치료 빈도 높아져…MRI 활용한 정밀 치료도 각광

최정호 기자 입력 : 2025.04.23 13:18 ㅣ 수정 : 2025.04.2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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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생한방병원]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교통사고를 경험한 환자들이 한의 치료를 받는 빈도수가 높아지고 있다. 또 한의계는 정밀한 치료를 위해 MRI를 도입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한의계의 MRI 사용 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아, 환자가 치료를 결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다. 

 

23일 자생한방병원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의 ‘2024년 한방의료이용 실태조사 결과’ 지난해 일반 국민 대상 한방 의료 이용 만족도는 79.5%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74.5%와 2022년 76.6%로 매년 만족도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해당 조사에서 지난해 한방 의료를 선택한 이유는 ‘치료 효과가 좋아서(42.5%)’가 가장 높았다. 또 외래환자 2명 중 1명은 ‘동일한 증상으로 한·양방 기관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결과도 도출됐다.  

 

특히 교통사고 환자에 있어 한의 치료 만족도가 높았다. 앞서 지난 2021년 8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서 실시한 ‘교통사고 후 한의 치료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에서 응답자의 91.5%가 한의 의료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43.4%는 의과 치료 대비 한의과 치료 효과가 더 높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생한방병원 관계자는 “최근 한의계 진료가 자동차 보험료 인상의 주요인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지만, 이 같은 수치들은 MRI 등을 활용한 한의 치료의 실질적 효과가 매우 높은 것임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실제 MRI 상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 진단을 받고 한방병원에서 비수술 치료를 받은 환자 128명 중 허리통증 76%와 다리통증 86% 각각 감소했다는 임상연구결과도 있다. 또한 생활기능장애는 72% 가량 개선됐으며 치료가 종료된 5년 후에도 상태가 호전되는 결과를 보였다.

 

최근에는 일반 물리치료보다 한의 치료가 더 큰 효능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일례로 허리 통증의 경우 약침 치료가 물리치료보다 6배 빠르게 호전된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또한 교통사고 후유증 환자를 한약 치료군과 그렇지 않은 대조군으로 나눠 효과를 분석한 결과, 한약 치료군의 교통사고 후유증과 사고 후 스트레스 수준이 대조군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연구논문이 SCI(E)급 저널 ‘헬스케어(Healthcare)'에 게재되기도 했다.

 

최근 들어 자동차 안전수준이 높아지면서 대부분의 교통사고 환자는 외상이 없는 소위 경상 환자다. 경상을 가볍게만 보는 경향이 있는데, 외상이 없어도 신체 내부에서 일어나는 증상은 환자마다 매우 다양해 한의계는 환자 상태를 면밀하게 살펴보고 치료를 진행해야 된다.

 

한의계는 교통사고 충격으로 신체 부위에 자극이 가해져 생기는 제반 증상을 보통 ‘염좌’로 보고, 골절 등이 없는지 X-ray만 촬영 후 치료를 진행한다. 통상 염좌는 수일 내 호전이 되기 마련인데, 일주일 혹은 열흘이 지나도 경과가 좋지 않는 환자는 단순 염좌만 있는 것이 아닌 경우가 많다. 

 

이에 일정 기간 염좌가 호전되지 않는 환자는 MRI 촬영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평소 갖고 있던 디스크 탈출이나 퇴행성 디스크 등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근육·인대·신경 등의 기능 저하, 손상, 과긴장 상태서 교통사고가 발생, 관련 증상이 발현된 것으로 봐야 된다.

 

경상환자의 경우 상급종합병원을 찾을 일이 거의 없고, 단순 자동차 사고 환자 수도 상급종합병원이 2023년 기준 4만7007명으로 한방병원(75만6965명) 대비 10%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반면 2023년 교통사고 환자에게 MRI나 CT 등 특수의료장비를 적용한 비율을 보면 △상급종합병원 8.16% △종합병원 13.89% △병원 17.46% △의원 10.55% △한방병원 2.64% 등으로 상급종합병원이 한방병원에 비해 3~4배 가량 높았다.

 

특히나 지난해 기준 자동차보험 가입 대수가 2565만대 임을 감안하면, 이중 2.9%에 불과한 75만6965명(지난 2023년 기준)이 한방 병원 진료를 받았다. 

 

자생한방병원 관계자는 “MRI를 가진 한방 병원은 대부분 보건복지부 지정 한방 척추전문병원이다. 전문병원은 특정 질환에 대해 난이도 높은 치료를 시행하는 곳으로 전문성과 의료질을 엄격히 평가받아 지정되고 있다”라며 “척추질환의 가장 정확한 진단법은 MRI임이 정평 나 있고, 대부분 척추 관절 질환인 교통사고 환자에 대해 일정 기간 치료 후 MRI를 통한 진단 및 치료는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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