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대신증권이 카카오뱅크에 대해 여신성장보다는 자산운용을 통한 이익 개선에 방점을 맞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카카오뱅크의 1분기 순이익은 1374억원으로 우리의 추정에 부합하고 컨센서스를 7.1% 상회했다"며 "운용자산 규모 증가에 따라 비이자이익이 상당히 약진했고 비용 통제가 잘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가계대출 증가가 제한되면서 카카오뱅크가 여신성장보다는 자산운용으로 이익을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1분기 총 수신이 전분기 대비 9.9% 증가했는데 그 중 모임통장 잔액이 1조원 증가하며 저원가성 비중이 60.8%로 상승했다"며 "조달비용율을 상당히 낮췄으나 대출성장을 조절하고 이 재원을 MMF 등 단기성 자금 운용에 배분해 마진과 이자이익은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순이자마진(NIM)은 2.09%로 전년 대비 9bp(1bp=0.01%p) 하락했다. 카카오뱅크는 다 2%까지 하락은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1분기 투자금융자산 잔액은 21.1조원으로 4분기 17조원 대비 크게 늘었으며 관련 수익도 1648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비이자이익 역시 1675억원으로 전년 대비 36.9% 확대됐다. 다만 이와 관련해 예대율은 78.6%에서 73.3%로 떨어졌다.
박 연구원은 "은행의 핵심은 저원가성 수신인데 이 비중이 높을수록 대출 경쟁력 뿐만 아니라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할 수 있다"며 "카카오뱅크가 마진 하락을 용인하면서 예대율을 낮추는 것은 앞으로 출시될 개인사업자 대출 라인업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고려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것도 고무적"이라며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의 유의미한 시장점유율(MS) 확보가 이뤄진다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카카오뱅크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